메가박스가 CGV, 롯데시네마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에 문을 열었다.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는 최초의 넷플릭스 영화는 23일 개봉된 ‘더 킹: 헨리 5세’이다. 이 영화는 다음달 1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멀티플렉스 3사는 “극장과 온라인에 동시 개봉할 경우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다”며 넷플릭스 영화의 상영을 ‘보이콧’해왔다.
2017년 개봉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 개봉을 추진하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반발을 사 전국 개인극장에서 개봉한 바 있다. 지난해 개봉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의 경우에도 일부 극장만 넷플릭스보다 이틀먼저 공개를 하고 이후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했다.
메가박스의 이번 넷플릭스 영화 상영 결정은 관객의 요구와 영화관람 문화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한 결정으로 보인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지난 12일 폐막된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과 오픈 시네마 초청작으로 데이비드 미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뛰어난 영상미, 그리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아카데미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바 있는 티모시 살라메의 명연기가 호평을 받았다. 배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