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주관 9억7천만원 투입
기록문화관·카페·회의실 조성
20세기 지역 역사자료 전시도
출향인이 문경을 찾았을 때 고향을 느끼며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문경시 고향 쉼터’가 지난 26일 문경시 모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문경시는 이날 고윤환 문경시장,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 김창기 시의회부의장, 역사자료 기증인 등과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 강성주 재경향우회장, 주대중 재구향우회장, 이정일 재경마성면민회장, 출향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향쉼터 개소식을 가졌다.
고향쉼터 조성 사업은 행안부의 고향희망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문경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중 중점추진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비 등 9억7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모전동 79-9 연면적 329.75㎡의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고향쉼터는 1층에 문경기록문화관, 2층에는 출향인 만남의 장소인‘카페 고향의 봄’과 회의공간이 들어섰다.
‘시민 기록으로 만들어 가는 근현대 문경사람이야기’라는 주제로 개관된 문경기록문화관에는 60명의 시민이 기증한 100년 전의 사진 등 문경역사자료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또, 8개 전시존에는 일제강점기부터 50-60년대 석탄과 시멘트 전성기, 70년대 새마을운동 시기, 90년대 민선자치시대에 이르는 20세기 문경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기록문화관과 문경대상 명예전당 등 최근의 문경소식관 등은 문경을 고향으로 둔 출향인과 지역민이 함께 문경의 역사를 자랑스러워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혀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고향쉼터가 편히 쉬고 머물다가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출향인과 지역민이 고향의 발자취를 따라 추억하고 고향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의 의미도 크다”면서, “고향이 과거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탄탄한 현재를 밟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시간 속에도 함께함을 이 공간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