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목소리 크지만 “다시 한번…”
‘인적 쇄신’ 목소리 크지만 “다시 한번…”
  • 윤정
  • 승인 2019.11.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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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꿈꾸는 TK 올드보이들
대여 부정적 여론에 힘입어
지역민 접촉 등 표밭 다지기
“전직, 공천 불리해선 안돼”
주성영 전 의원
서상기 전 의원
배영식 전 의원
김희국 전 의원
이명규 전 의원
류성걸 전 의원
곽성문 전 의원
정종복 전 의원
권오을 전 의원
장윤석 전 의원
이한성 전 의원
성윤환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이인기 전 의원



한동안 국회를 떠났던 자유한국당 출신 ‘올드보이’들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향해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 10명이 넘는 전직 의원들이 부활을 꿈꾸며 ‘화려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의 의정경험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여의도 입성을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인적 쇄신’과 ‘물갈이’를 요구하는 지역민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현실적 출마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들은 지역 정서상 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며 지역민과 접속 빈도를 늘리고 여론을 살피는 등 출마를 위한 사전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K에서는 대구 북을 지역이 전직 올드보이들의 출마설로 가장 뜨겁다.

북을은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로 최근 조국사태와 TK지역민의 현 여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힘입어 한국당 공천을 바라는 후보군들이 10명에 육박하고 있고 특히 주성영·서상기 등 전직 의원 2명의 출마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 전 의원과 주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실패한 뒤 4년 뒤를 기약하며 자전거 동호회, 산악회 등을 통해 표밭을 다져오고 있다.

동갑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주 전 의원은 북을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무료변론을 펼치고 있으며 20대 공천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3선 경력의 서 전 의원도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다.

서 전 의원은 현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잠시 북을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전 대표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창녕이 고향인 홍 전 대표가 지난 8월 페이스북 글에서 “험지에서만 정치해온 저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총선이 될 것”이라며 “의미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중·남에는 18대 의원을 지낸 배영식 전 의원이 총선 각오를 다지고 있고 19대 의원을 역임한 김희국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북갑에는 이명규 전 의원의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3선 북구청장과 북갑에서 재선 의원을 역임했고 지금은 변호사로 활동중이다.

동갑에는 19대 의원을 지냈지만 20대 공천에서 이른바 ‘진박 공천’에 밀려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류성걸 전 의원이 한국당 복당과 공천을 기대하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 지역 정종섭 의원이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탈당 이력이 있는 류 전 의원의 복당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한 최근에는 황교안 대표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천영식 KBS이사가 지역에 내려와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 천 이사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마지막 비서관(홍보기획비서관) 출신으로 지난달 14일 ‘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책 출간을 기념해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달성에는 17대 의원을 지낸 곽성문 전 의원이 우리공화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직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출마하게 되면 이 지역에서 4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 차원이 아니겠냐는 지역 정치권의 전언이다.

경북지역 전직 의원들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경주에서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종복 전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안동에서는 3선 의원을 지낸 권오을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림프암을 앓고 있던 권 위원장은 1년여간의 투병생활 끝에 정치권 복귀를 선언한 상태다.

영주·문경·예천에서는 17·18·19대 의원을 지낸 장윤석 전 의원과 18·19대 의원을 지낸 이한성 전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두 의원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현 최교일 의원도 검사 출신이라 검찰 선후배간의 맞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상주·군위·의성·청송에는 18대 의원을 지낸 성윤환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경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무주공산이 된 경산에는 재선을 역임한 송영선 전 의원이 지역구를 노리고 있다.

또 이완영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성주·고령·칠곡에는 3선 경력의 이인기 전 의원의 출마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TK정치권 관계자는 “공천을 앞두고 ‘인적 쇄신’이 화두이다 보니 전직 의원들의 출마에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운신의 폭도 좁을 것”이라며 “그러나 전직 의원이라고 해서 모두 흘러간 올드보이로 치부해 공천에서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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