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향배 가를 새 변수 ‘우파 통합’
정국 향배 가를 새 변수 ‘우파 통합’
  • 이창준
  • 승인 2019.11.07 2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패트·총선 등 영향 우려
“묻지마 통합” 견제 움직임
한국당 “정권 심판 첫걸음”
바른 비당권파와 공동전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국회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의 자유우파 통합 논의가 정국의 새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명분으로 한 보수 야권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경우 여권이 공들이고 있는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난관에 부딪힐 수 있는 데다,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우파대통합 제안을 평가절하하며 국회 예산결산특위 파행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통합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공동으로 대여 공세를 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이날 황 대표의 우파통합 제안을 비판하면서 보수 야당의 통합 움직임을 견제했다. 민주당은 특히 황 대표가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을 추진하다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을 공격 소재로 삼았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관병 갑질 인사의 영입 이유를 묻는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청와대 참모의 파면 공세를 하면서 전날 예결위를 파행시킨 것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을 위한 예산 심사까지 중단했다”면서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통합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세력 통합은 내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맞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통합, 이 통합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변혁 회의에서 “보수 재건을 위해서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 의원이 제시한 3가지 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것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의 파면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대여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가 인정한 북한 미사일 능력을 청와대 안보실장이 평가절하하더니 국방부 장관이 옹호했다. 급기야 국방정보본부장이 말을 바꾸기까지 했다”며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저버리는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변혁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강기정 수석의 태도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진정으로 민생을 걱정하고 무너지는 경제를 살릴 의지가 있다면 강 수석에 대해 즉각 합당한 조치를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