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범위 확대할 것”
“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범위 확대할 것”
  • 한지연
  • 승인 2019.1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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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8일째…지원단, 가족에 브리핑
정비실장 기동복 상의 로봇 이용 인양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발생 8일째인 7일 수색 당국이 기상악화로 정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날 정밀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고 서 정비실장의 기동복만이 인양된 상태로 남은 4명의 실종자 수색에 관심이 모인다.

실종자 가족들은 “열악한 기상조건은 어쩔 수 없지만 시일을 늦출수록 피가 말라 간다”며 광범위한 수색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 9시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사고 해역에는 2.5~3m의 높은 파도가 일기도 했다.

풍랑주의보는 8일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 해제될 것으로 보여 수색에 차질이 예상된다.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사고 해역에 함선 13척과 항공기 4대를 동원하는 등 수색에 나섰지만 기상악화로 인한 수색 중단 및 수색 미실시가 잇따랐다.

대형함정 8척 위주로 해상 수색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가운데 항공기 4대를 투입한 항공수색에서 헬기 항공 수색 2회는 기상악화로 중단됐고 드론 수색의 경우 독도 해안의 기상악화로 미실시했다. 항공기 6대와 독도경비대원 10명은 독도 인근 해안가를 수색했다.

전날(6일) 오후 11시 24분께 정밀 수색 중에는 동체 발견위치 135도 677m거리에서 서 정비실장의 이름이 적혀있는 기동복 상의가 발견됐다. 해당 유류품은 로봇 팔을 통해 인양됐다.

한 실종자 가족은 “결국 오늘(7일) 어느 실종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면서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악화해도 실종자들이 유수에 흘러갔을 가능성이 적다고 하지만, 반복되는 질문과 답변에 지쳐 직접 인터넷을 찾아봤다”며 실종자가 해류를 따라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독도 부근에 흐르고 있는 난류 영향으로 실종자가 바다위로 떠올라 해류를 따라 보다 멀리 이동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지원단 측은 “계속 수색 향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수색 구역을 계속 확정하는 것도 수색 방향을 잘못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범위를 확장하면서 야간에도 계속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당국은 야간 수색에 있어 함선 8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할 예정이다. 함선 8척으로 표류 등 감안 수색구역 내를 수색하고, 야간 항공기 3대를 투입 및 조명탄 투하로 해상 수색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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