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사고 CCTV영상 공개 전 현장점검?
독도 헬기사고 CCTV영상 공개 전 현장점검?
  • 한지연
  • 승인 2019.11.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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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 “모두 휴대폰 제출
커튼 뒤·창문 틈 등 샅샅이 뒤져”
지원단 “현장점검 사실무근
휴대폰은 가족들이 자발적 제출”
독도 구조헬기 추락사고 CCTV영상 공개과정을 두고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만 영상 공개가 결정된 사항을 둘러싸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과 가족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10일에는 영상 언론공개에 대한 가족회의가 진행되기도 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오후 5시 35분께 헬기 추락사고 당시 전후 5~7분가량을 담아낸 CCTV 11대에 대한 영상물을 가족들에게만 공개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진행된 브리핑에서 수색당국이 “헬기 추락 상황이 촬영된 영상이 없다”고 하자 실종자 가족들은 “우선 원본이라도 보여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 바 있다. 당초 지원단 측은 가족들 간에 논의를 거쳐 협의 끝에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해왔다.

10일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가족 대상의 CCTV영상 공개여부 결정 전 지원단은 수색과정에서의 차질을 우려해 영상에 있어 언론비공개 결정이 불가피하다고 가족들에게 밝혔다. 영상물 상영 전에는 휴대폰 제출과 현장 점검도 있었다는 것이 가족들의 설명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CCTV 공개 시 수색과정에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에 가족들이 비공개 결정을 따른 것”이라며 “영상물 상영 시에는 모든 가족들이 휴대폰을 제출토록 했다. 상영 전에는 현장에서 커튼 뒤, 창문 틈새 등 곳곳을 샅샅이 뒤지면서 다른 장치가 있는지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CCTV 영상에는 헬기 이착륙 모습을 포함해 실종자들이 헬기에 타는 모습, KBS 직원이 헬기를 찍는 모습 등이 있다고 전해졌다.

지원단 측은 수사목적의 자료를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없으며, 가족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만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물 상영 전 현장 점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가족들의 동의하에 영상 공개를 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면서 휴대폰 제출을 두고는 “CCTV영상 공개에 앞서 사진 및 영상촬영, 녹음이 안 된다고 알렸을 때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휴대폰을 거둔 것이다. 현장 점검은 없었다”고 했다.

한편 10일 진행된 영상 언론공개에 대한 가족회의는 이튿날인 11일에도 진행돼 회의가 모두 마치는 대로 CCTV 영상의 언론 대상 공개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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