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를 부탁해
삼성의 미래를 부탁해
  • 이상환
  • 승인 2019.11.21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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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드래프트서 노성호, 봉민호 영입... 부족한 좌완투수 보강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서 가능성과 미래 가치를 염두에 둔 좌완 마운드 보강을 선택했다.

KBO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2019 KBO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한 이번 드래프트에서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은 총 18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이날 1라운드 3번째 지명권을 행사한 삼성은 노성호(30·NC)를 지명한 뒤 2라운드에선 봉민호(23·SK)를 선택했다. 2명 모두 좌완투수 자원들이다. 3라운드 지명은 포기했다.

올 시즌 삼성은 좌완투수 기근으로 애를 먹었다. 실제로 올 시즌 선발진에는 백정현과 최채흥 등 2명의 좌원이 있었지만 불펜엔 좌완투수가 임현준 1명 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향후 선발 전환과 불펜에서 활용할 좌완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유니폼을 입게된 좌완 파이어 볼러인 노성호는 화순고-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NC에 입단해 5시즌 동안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입단 당시 '제2의 류현진'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성호는 1군 데뷔해인 2013년 38경기 2승8패 2홀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2014~2015년 2시즌 동안 32경기에 출장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5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군복무를 한 노성호는 2018년에는 20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부진한데 이어 올해도 5경기에서 3.2이닝 5실점 평균자책 12.27을 기록했다. 

삼성은 노성호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노성호가 환경이 바뀌면 변화를 겪을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봉민호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5년 SK 2차 8라운드 80순위로 지명된 좌완 투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경기에 나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현재 군복무 중이며 삼성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케이스다.

삼성 구단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좌완 투수 지명을 목표로 삼았으며 원하던 선수를 지명해 만족한다. 드래프트 전략은 허삼영 감독의 의견을 반영해 세웠다. 봉민호는 현재 복무 중이며 전력분석팀에서 오랫동안 관찰한 선수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한화 이글스 소속 정근우(37)가 2차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에 지명되면서 이슈가 됐다. 한화가 보호 선수 40인에 정근우를 포함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2차 2라운드에서 LG에 지명됐다. 

정근우는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질 것이라고는 짐작했다"고 말했다. LG 구단은 "팀 내야진 보강에 도움이 되고 타선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채태인(37)은 SK 와이번스로 옮긴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롯데는 외야수 최민재(SK)를 선택한 뒤 2·3라운드 지명권을 포기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선 2017년 2차 드래프트(26명)보다 8명이나 적은 18명만 지명했다. 10개 구단 중 3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한 구단은 SK, LG, NC, 한화 등 4개 구단뿐이었다. 

2차 드래프트의 지명 대상은 각 구단의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이다. 당해 연도 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2018년 이후 입단한 1, 2년 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 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라운드별 구단 보상금은 1라운드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1억원이다. 구단은 군입대, 경기 참가가 불가능한 부상 등 총재가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019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와 반드시 다음 시즌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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