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무덤’…곽상도 조건부 불출마 변수
‘초선 무덤’…곽상도 조건부 불출마 변수
  • 윤정
  • 승인 2019.11.27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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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 희망 ‘춘추전국’
전략 공천 땐 민심 반감 클 듯
민주당도 이재용 등 ‘각축전’
윤순영 바른 후보 가능성 높아
곽상도
곽상도 의원
임병헌
임병헌 전 구청장
배영식
배영식 전 의원
도건우
도건우 전 청장
강연재
강연재 변호사
임형길
임형길 전 특보
이재용
이재용 전 장관
김동열
김동열 전 위원장
김현철
김현철 전 구의회의장
김희국
김희국 전 의원
윤순영
윤순영 전 구청장

 

 

21대 총선 대구경북 누가 뛰나  (6)대구 중·남

다소 조용하던 대구 중·남구가 21대 총선 4개월여를 남겨두고 대구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불고 있는 ‘인적 쇄신’ 분출의 파고 속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 출신으로 대표적 친박계(친박근혜계) 인사인 곽상도 의원이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지난 19일 ‘당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제시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곽 의원은 “완전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아니고 당이 필요로 하고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된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당에 부담이 되거나 거추장스러운 존재가 된다면 불출마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중·남은 초선 의원의 무덤으로 불리는 곳이다. 16대 현승일, 17대 곽성문, 18대 배영식, 19대 김희국 의원이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20대 곽상도 의원도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라 또 초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만약 곽 의원의 불출마가 현실이 된다면 중·남은 ‘무주공산’ 속에 공천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다.

현재 한국당 공천을 받으려는 인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 배영식 전 의원,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강연재 변호사, 임형길 전 당대표 특보 등이 공천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김동열 전 지역위원장, 김현철 전 남구의회의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 쪽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과 윤순영 전 중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3명의 전직 구청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열기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임병헌 전 남구청장은 앞산공원과 신천둔치를 돌며 지역주민들과 만남을 강화하는 등 총선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남구에서 3선을 하며 12년간 구청장을 지낸 임 전 구청장은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출마행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지역주민들과 격의 없이 막걸리를 기울이며 소통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며 “만날 때마다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전략공천’은 절대 안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가까운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활발한 SNS 활동을 하고 있고 곽상도 의원의 조건부 불출마 선언에 예의주시하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강연재 변호사는 아직 지역에서 특별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중구에 위치한 신명여고(현 신명고) 출신이라 중·남 출마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서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센스 있고 소신이 뚜렷한 강 변호사를 (중·남보다) 북을에 추천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 실제 중·남에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홍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임형길 전 당대표 특보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내 중구청장 경선후보로 나섰던 경험과 참신성을 내세우며 물밑 움직임을 강화하며 정중동의 자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남구청장을 지낸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 김동열 전 지역위원장, 김현철 전 남구의회의장 등이 공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냈고 현 정권과 가까운 터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중량감 인사로 분류돼 중·남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선을 지낸 윤순영 전 중구청장도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이 분당과 신당창당설 등 내홍을 겪고 있지만 여성정책과 도심재생 전문가를 내세우며 출마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새누리당으로 이 지역에서 19대 의원을 지낸 김희국 전 의원의 거취도 관심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중·남은 곽상도 의원의 ‘조건부 불출마’ 선언이 최대 변수”라며 “만약 곽 의원이 불출마한다면 이미 많은 예상 후보들이 물밑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에서 섣불리 ‘전략 공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지역민들의 반감도 그 어느 때보다도 크기 때문에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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