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사태 이후 넉 달 만인 5일 후임 법무부 장관에 당대표 출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5선 의원인 추 의원은 한양대 법대를 졸업,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 생활을 역임했다. (관련기사 참고)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을 꿈꿨던 추 의원은 문재인정권이 검찰개혁 성패에 사실상 정권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윤석열 총장을 비롯해 검찰조직을 확실히 견제할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차원에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여권 고위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의 사퇴 후 주춤해진 검찰개혁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며 “개혁성과 추진력, 정치적 무게를 갖춘 추 의원이 적임자”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의원도 이같은 명분에 공감해 장관직 검증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수사의 중요 참고인 중 한 명인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날 단행된 법무부 장관 인사가 향후 수사방향에 어떠한 변수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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