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성장세 하락, 노선다변화 등 활로 찾아야
대구공항 성장세 하락, 노선다변화 등 활로 찾아야
  • 승인 2019.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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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이용객 400만 명을 넘어선 대구국제공항이 올들어 이용객과 항공기 운항편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지난달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11월 집계로는 6년 만의 첫 감소세다. 지난2015년 200만 명에서 지난해 400만 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470만 명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타난 복병이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심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경북이 의욕적으로 준비 중인 ‘2020년 대구-경북 관광의 해’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9일 한국공항공사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 여객인원은 33만5천530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4만6천757명)보다 1만1천227명이 줄었다. 다만 월간통계를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줄어든 건 2013년 11월 이후 역대 2번째다. 다만 당시에는 국제선 노선이 1곳(중국)뿐인 데다 공항 이용이 활기를 띠던 시기가 아니어서 큰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는 대구공항 성장세를 국제선이 견인하고 있다.

역성장 주원인으로는 일본의 무역보복에 따른 일본 여행상품 불매운동이 꼽힌다. 올 들어 지난 여름까지 월 평균 41만여명의 순조로운 여객실적을 기록하던 대구공항이 일본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9월 30만8천227명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한때 8개에 달했던 정기 노선도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곳으로 줄었다. 항공사들은 일본 불매운동이 불거지던 시점을 전후해 동남아와 중국 노선개발을 서둘렀지만, 일본노선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탓에 감소세를 막지 못했다.

특히 인천이나 김해공항에 비해 일본을 중심으로 단거리 국제선 노선망만 주로 운항하던 대구공항이 더 강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대만과 중국 등 일부 노선이 힘을 발휘하며 지난달 일시적으로 실적이 반등했지만, 결국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경직된 한일관계가 당분간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데 있다. 내년부터 대구공항의 역성장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장을 이어온 대구공항이 올해 이용객 450만명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해법은 전문가들의 지적 그대로 단거리노선 위주에서 벗어나 중국과 동남아, 러시아 등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항공노선을 다변화하는데 있다. 관광업계 및 항공업계와의 협력 등 발 빠른 정책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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