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기업인’ 김우중 빈소 각계 조문행렬
‘비운의 기업인’ 김우중 빈소 각계 조문행렬
  • 조재천
  • 승인 2019.12.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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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졌던 ‘대우맨’들 집결
고인 마지막 가는 길 배웅
김우중전회장빈소조문하는조문객들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향년 83세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고 김우중 전 회장은 숙환으로 약 1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9일 밤 11시 50분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유족들은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건강 문제로 통원 치료를 받는 등 대외 활동을 자제했으나, 증세가 악화해 장기 입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옛 대우그룹 관계자와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는 조문객에 취재진까지 몰려 북적댔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박형주 아주대 총장이 첫 조문객으로 다녀간 뒤 이문열 작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오후부터는 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도 차례로 조문했다.

빈소 내실에는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앞서 유족은 소박하고 조촐한 장례를 원한다는 고인 뜻에 따라 부조금과 조화를 받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애도의 뜻을 존중해 조화는 받기로 했다.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빈소 앞 통로에 가득 차자, 조화에서 리본만 따로 떼어 내 빈소 주변 벽과 창문에 걸어 두기도 했다.

대우그룹 해체 후 뿔뿔이 흩어졌던 ‘대우맨’들도 집결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을 비롯해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장영수·홍성부 전 대우건설 회장, 강병호·김석환 전 대우자동차 사장 등이 빈소를 지켰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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