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악 미세먼지에 신천둔치 한산·백화점 북적
대구 최악 미세먼지에 신천둔치 한산·백화점 북적
  • 강나리
  • 승인 2019.12.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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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찬바람 불면서 ‘보통’ 회복
비상저감조치시행3
대구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수준을 보인 11일 대구시청 야외 주차장 입구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 10~11일 대구를 덮친 고농도 미세먼지는 12일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2~13일 대구·경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다. 11일 오후부터 청정한 북서풍이 불어와 대기 확산이 원활해짐에 따라 공기 질이 개선될 것으로 예보됐다.

대구시는 11일 오후 2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해제했다. 이날 오후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수준인 30㎍/㎥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지난 10일 오후 1시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높은 82㎍/㎥까지 치솟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악화된 11일 대구 도심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출근길 시민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발길을 서둘렀다. 이날 대구에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차량2부제가 시행되면서 통근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한 공무원도 상당수였다. 이와 함께 각 구청에선 차량 번호 끝자리가 짝수인 차량이 출입을 제지당하는 모습도 다수 목격됐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동성로 거리나 신천둔치·수성못 등 산책로도 평소보다 조용했다. 노점상 역시 1시간에 손님 한두 명 찾기 힘들 정도로 장사가 안 됐다.

이날 대체로 미세먼지를 피해 영화관이나 아웃렛 등 실내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았다.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이 눈에 띄었다.

동성로에서 만난 이영현(여·27)씨는 “친구와 쇼핑하려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공기가 너무 탁하다”며 “조금만 돌아다녀도 목이 따끔해져서 밥만 먹고 백화점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예 ‘방콕’을 택한 이들도 있었다. 주부 박은진(여·40)씨는 “아이들이 기관지가 약해 오늘은 아무데도 안 나가기로 했다”며 “어제부터 집안 환기도 거의 못 하고 외출도 못 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강나리·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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