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실화지만 아주 세련된 누아르”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실화지만 아주 세련된 누아르”
  • 승인 2019.12.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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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사건 소재 영화 ... “실존 이야기라 조심스러워”
배우 이병헌.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장르적으로 아주 세련된 누아르입니다.”

배우 이병헌(49)이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 영화는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그해 10월 26일 대통령을 암살하기 전 40일간 이야기를 담은 정치 드라마다. 1990년 연재된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이병헌은 대통령을 암살하는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연기했다.

12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병헌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관객도 감정이입을 깊게 할 수 있는 강렬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영화의 매력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라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 실제 사건이 왜곡되는 것을 많이 경계했다”며 “역사적인 사건만 알고 있을 뿐 그 당시 인물의 감정이나 관계를 보여주려고 했다. 온전히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와 그에 맞는 감정을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자료와 증언, 인터뷰 등을 찾아보면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출연한 또 다른 영화인 ‘백두산’과 연달아 개봉하는 데 대해서는 “다른 장르, 다른 톤의 두 작품이 개봉한다는 점에서는 좋기도 하지만, 너무 한 캐릭터가 쉽게 잊힌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40일이라는 시간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는 ‘코리아 게이트’부터 대통령 암살까지 일련의 사건을 펼쳐 보인다. 대통령 박통은 이성민, 전 중앙정보부장이자 내부고발자인 박용각은 곽도원,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경호실장 곽상천은 이희준이 연기했다.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곽도원은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실존했던 인물이지만 자료가 별로 없었다”며 “쫓기면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는 어떤 고통이 느껴질지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희준은 역할을 위해 몸무게를 25㎏ 늘렸다.

이희준은 “(제가 맡은) 실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서 양쪽 자료를 다 찾아봤다”며 “‘결국 한 인간이구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인간 자체에 공감하려고 많이 애썼다”고 말했다.

연출은 ‘내부자들’(2015)과 ‘마약왕’(2018)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우 감독은 “20여년 전에 우연히 원작을 접했는데 흥미롭게 읽었다. 언젠가는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원작은 중앙정보부의 시작과 끝을 다루고 있어 방대했다. 그중에서 가장 극적이었던 40일의 순간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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