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 대물림 막고 돌봄체계 구축 최선”
“빈곤 대물림 막고 돌봄체계 구축 최선”
  • 강나리
  • 승인 2019.12.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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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영 경북모금회 사무처장 인터뷰
모금회 3대 복지 아젠다
‘빈곤·소외·질병’ 설정
올해 모금·기부참여 저조
“지역민 작은 정성 간절해”
신혜영 사무처장
신혜영(사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복지수요에 발 맞춰 대응하기 위해 도민들의 마음을 더 많이 모으고, 더 잘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말연시 모금활동인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의 큰 목표 또한 ‘잘 모아서 잘 배분하자’다. 신 처장은 “모금된 성금은 100% 그 지역에 배분되는 만큼, 내년에도 지역 현안이나 이슈를 두루 파악해 맞춤형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특히 빈곤의 대물림을 막고 돌봄체계와 사회안전망을 갖추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모금회의 3대 복지 아젠다는 △빈곤의 대물림이 없는 사회(빈곤) △학대와 차별이 없는 사회(소외) △더불어 사는 사회(질병)다.

모금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신 처장은 캠페인 성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 인심은 예전만 못 하다. 11일 기준 모금액은 목표액 154억 원의 18% 수준에 불과하다. 지역별 전년 동기 대비 모금액을 살펴보면, 23개 시·군의 절반 이상인 15개 지역이 전년의 70% 수준에 그친다.

신 처장은 “기존의 기부 참여 기업에서 전년보다 적은 금액을 기부하거나, 죄송하다는 인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기업은 기업의 관심도에 따른 자체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하다 보니 본회를 통한 지원이 저조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뿐 아니라 개인 기부 실적도 저조한 상황. 지난해엔 16명이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에 가입했으나 올해는 10명 정도다.

신 처장은 “올해는 공항 이전 문제나 태풍 피해 등 경북 각 지역별로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해 현안 해결을 위한 자체 모금활동이 진행되는 등 주민들의 관심이 분산된 것 같다”며 “연말 캠페인 참여가 저조할수록 어려운 이웃은 더 힘든 겨울을 보낼 수밖에 없다. 도민들의 작은 정성 하나하나가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신 처장이 경북모금회에 취임한 지도 어느덧 3년. 지역 곳곳을 돌며 모금회가 복지 향상과 변화를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는 “취임 초기엔 배분대상이나 지자체 모두 모금회의 사업에 수동적이고 시혜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금회와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단시간에 변화시키기 보다는 지역민 의견에 귀기울이며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고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처장은 “앞으로도 모금회가 어떤 사업을 통해 기부자의 마음을 잘 전달하는지 지켜봐 주시고 나눔을 통해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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