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실련 “경상여고 가스누출 사고, 과학실 부실 관리 탓”
안실련 “경상여고 가스누출 사고, 과학실 부실 관리 탓”
  • 남승현
  • 승인 2019.12.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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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악취 발생했다면 인근 주민도 불편 호소해야”
교육청 “이전 검토”…학교 “사고 후에도 공단 악취 수차례” 반박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9월 경상여고 가스 흡입사고 이후 과학실 안전을 위해 밀폐형 시약장 구입, 폐시약 전량 처리 및 환기 시설 추가 구축 등 안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경상여고의 경우 장기적으로 현재 과학실을 통풍이 잘되는 환경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경상여고 사고 이후 60개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매월 학교에서 실시하는 과학실 안전관리 자체점검과 시교육청이 주도하는 안전설비 지원, 안전연수 및안전 컨설팅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총 4억원을 들여 액침표본과 폐시약(폐수)을 전량 수거하여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경상여고 가스흡입사고 후 대구시에서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9월부터 총 3차례 위원회를 개최했다.

시교육청은 두통·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는 모든 학생들이 즉시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고 치료비 지원을 했으며, 보건시간강사를 1명 추가 배치해 학생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리하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지난 9월 2일 북구 경상여고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 과학실 부실 관리 탓에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안실련은 “악취 발생 지역이 강당 2층으로 매우 제한적 공간에서 발생했으며, 만약 공장에서 악취가 배출됐다면 인근 공장과 주민도 불편 호소를 해야 했다”며 “평상시 발생한 주변 공장 저농도 악취는 강당 등에 유입된 상태라서 과학실 고농도 악취와 섞여 복합적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경상여고 관계자는 “2017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8차례나 일반교실, 도서실 등의 장소에서 원인불명의 악취가 발생해 학생들이 민원제기하거나 조기귀가한 적이 있고, 사고 이후에도 학교 인근 공단 지역의 악취가 수차례 발생했다”면서 “사고가 발생한 강당은 8월 중순 개학 이후 학생들의 실내 수업과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과학실이 오염원이고 장기간 강당이 밀폐되는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주장은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승현·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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