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미래 담보할 대역사에 관심과 지지를
경북의 미래 담보할 대역사에 관심과 지지를
  • 승인 2019.12.17 2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만
경북본부장
갈수록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중앙 뉴스만이 전국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올해는 조국 전장관과 선거법 개정 사태에 온 정국이 휩쓸려 지역의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든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손을 놓고 정작 해당지역인 대구·경북에서만 온 힘을 짜내도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떼고 있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현안이 있다.

바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다. 향후 경북의 미래 먹거리 개발의 추진 원동력이자 지역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대구경북 신공항 이전 사업의 시작이 당장 눈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를 제외하곤 정작 도민들의 관심과 주목은 받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향후 경북의 미래 청사진의 한 획을 긋는 사업이다. 경북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료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수적이라 잠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2016년 7월 정부의 군 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의 통합이전 발표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이 사업은 그 규모만큼이나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우여곡절도 많았다.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과 지역의 이해관계가 얽혀 몇 번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특히 부산과 경남권에서 지속적으로 재기한 가덕도 공항 재검토 요구로 사업이 다시 원점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결국에는 경북의 유치 희망지역인 군위와 의성 군민들에게 합의된 방식의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단계까지 온 상태이다.

물론 군위 군수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구속 되어 있는 등 사업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주민투표 방식의 합의에까지 이른 지금은 어느 정도는 안도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와 공동 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 중 어느 후보지가 결정되더라도 경북은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공항건설에만 9조원 이상, 배후도시 등의 기반시설을 포함하면 건설비용만 수십조 원에 이르는 대역사이다.

신공항에는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3천200m 활주로를 포함해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수용 가능한 터미널,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이 건설된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신선농산물, 전자상거래 등을 포함한 단기 및 중장기 물류 거점 육성 전략을 통해 세계적 물류공항으로 성장시킬 청사진을 만들고 있다.

또한 주변지역에는 공항 복합도시, 산업단지 등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공항으로 연결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여 대구·경북의 경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공항이 생기면, 대구·경북의 관광산업 역시 지금과는 더 나은 방향으로 재편 될 것이다. 국외노선의 취항으로 대구경북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대폭 증가할 것이고, 공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증가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인구수 5만2천의 의성과 2만3천의 군위는 전국적으로 소멸위험 지역으로 꼽힌다. 획기적인 동력발전이 없는 이상 갈수록 인구수가 줄어들어 결국에는 자치단체의 존립자체를 결정해야하는 날이 오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 대구공항의 2.3배 규모의 국제노선이 가능한 스마트 공항이 건설된다는 것은 의성과 군위는 물론, 그 주변지역의 미래까지도 바꿀 수 있는 대단한 사건이다.

지금까지 경북은 제대로 된 하늘 길을 가져본 적이 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고속도로와 철도로 상징되던 교통과 유통 인프라는 이젠 국제공항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공항은 지역발전과 존속을 위한 힘이고, 기반이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이 갈수록 고사하고 있는 것은 이런 힘과 인프라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지역에서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내세우며 주장하는 수도권의 인프라 집중·집적화 정책은 결국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을 죽게 만들 것이다. 인적 자원을 포함한 모든 자본과 인프라를 독점하면서 지방의 생존은 각자도생하라는 식의 허울뿐인 지방 활성화 정책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처사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묵묵히 업무에 최선을 다해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관련 공무원, 최종 선택을 앞두고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의성과 군위지역 주민들,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선량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경북의 새역사를 여는 사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주었으면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