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입지 최종 결정의 날, 구군청 희비 엇갈려…시민참여단 "자부심" "아쉬움" 공존
대구시 신청사 입지 최종 결정의 날, 구군청 희비 엇갈려…시민참여단 "자부심" "아쉬움" 공존
  • 한지연
  • 승인 2019.12.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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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시 신청사 입지 최종 결정의 날. 대구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신청사 입지로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이 선포되면서 후보지인 달서구청과 북구청·중구청·달성군청의 희비가 엇갈렸다. 시민참여단은 “대구시민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논의하며 직접 대구 미래를 만들어가는 숙의민주주의를 경험했다”면서도 짧은 평가기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18분께 맥섬석 유스호스텔 2층 스카이홀에서 김태일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 위원장이 “최고득점 지역은 1천점 만점에 648.59점으로 달서구”라며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김태일 공론화위원장은 △건립지 평가 항목별 가중치 △과열 경쟁에 따른 감점 반영 내용 △건립지 선정과정 등을 설명했다. 250명의 시민참여단 중에서는 8명이 기자회견에 참석, 선정 과정에 대한 소감 등을 발표했다.

최연소인 손지우(여·20·대구 동구) 시민참여단장은 “대구시 역사의 큰 획을 그을만한 현장에 와 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가 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지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시민들이 2박 3일간 최적지 선정만을 위해 고려한 만큼 누구에게나 득이 되고 대구시 발전을 위한 곳이 선정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명순(여·48·대구 북구)씨는 “회사에 휴가까지 내면서 평가에 참여했다. 시민참여단으로 오기 전에 생각했던 후보지가 있었는데 다양한 정보들을 접하면서 마음을 바꿨다”며 “많이 경험해보지는 못했던 숙의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건립지 선정을 위한 평가 및 심사과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민참여단도 있었다.

김태영(45·대구 남구)씨는 “신청사 부지를 선정하기에 2박3일이라는 시간이 다소 짧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오전 7시부터 밤늦게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앞으로 시민들이 함께하는 공론의 장이 열릴 때는 기간을 조금 더 늘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정의호(50·대구 수성구)씨는 “평가 과정에서 일부 평가기준이 과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며 “구군청별 발표에서는 시민 질문이 다수 있었는데,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 신청사 입지 확정 순간, 발표 1~3시간 전부터 긴장감 속에 TV생중계를 지켜보던 북구청·중구청·달성군청과 달서구청은 환호 또는 탄식을 쏟아냈다.

달서구청 간부와 직원 등 30여 명은 대구시 신청사 입지로 ‘옛 두류정수장’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일부 직원들은 울음을 터뜨리거나 서로를 얼싸 안기도 했다.

반면 북·중구청과 달성군청은 낙담했다. 탄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실망감과 허탈감을 표했다. 이들 구·군청은 모두 선정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후보지 탈락에 안타까워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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