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건강관리: 심뇌혈관질환, 감기, 저체온증
겨울철 건강관리: 심뇌혈관질환, 감기, 저체온증
  • 승인 2019.12.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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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대구의사회 정책이사
동산병원 교수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심장병이나 뇌졸중(중풍)같은 심뇌혈관질환, 감기, 저체온증에 유의해야한다.

*심뇌혈관질환(심장병, 뇌졸중):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말초동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상승하여 심뇌혈관에 부담을 준다. 동맥경화가 심하면 혈압이 올라갈 때 혈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할 수 있어 뇌출혈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른 아침에 찬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운동하다 왼쪽이나 앞가슴에 통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목이나 왼팔쪽으로 방사될 경우 협심증같은 허혈성 심질환 가능성이 높다. 흡연자,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동맥경화증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한다. 심전도가 정상일 수가 있으므로 심전도 검사만으로 중증도를 판단하지말고 필요한 경우 운동부하 심전도검사, 부하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해야 한다. 전날 음주 후 이른 새벽에 가슴 통증이 생기거나 심전도나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할 수 있다. 화장실에서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어 실신이나 어지럼증 및 의식 소실이 있었다면 뇌혈관 질환이나 미주신경성 실신, 부정맥의 가능성도 있다.

겨울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생기는 뇌졸중이 잘 생긴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 혈액과 산소 공급이 안되는 상태이므로 뇌세포가 손상을 받기전(급성기, 증상 발생 이후 3시간에서 6시간 이내)에 빨리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이 생긴 후에는 치료해도 후유증이 남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이 4~5배 높으므로 식이요법, 운동, 약물 복용으로 혈압을 140/ 90mmHg 이하로 유지해야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을 잘 조절하고 흡연자는 금연해야한다. 금연 1년후에는 뇌졸중 발생위험이 50% 감소하고, 5년 이상 금연하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등이 위험요인이므로 꾸준히 운동하고 균형잡힌 식사 습관을 가져야한다.

* 감기와 독감: 겨울철에 감기가 잘 걸리는 이유는 춥고 건조해서 호흡기 저항력이 떨어지고, 실내생활로 바이러스가 잘 전염되기 때문이다. 증상은 주로 콧물, 재채기, 권태감, 가래 등이지만 고열(38℃ 이상), 오한, 근육통이 심하다면 독감을 의심해야 한다. 감기는 1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 때문에, 독감은 독감(인플루엔자)바이러스 때문에 생긴다. 휴식을 취하고 열, 콧물, 두통 및 기침 등 증상이 심하면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 가족간 전염을 막기위해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고 해야 하고, 식탁에서 환자와 식기와 수저를 따로 사용하도록 한다. 외출전후에는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한다. 독

감은 폐렴, 중이염, 뇌염, 이하선염, 심근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영유아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고령자, 당뇨병, 심장질환자 등은 합병증으로 위독해질 수 있기 때문에, 65세 이상 고령자, 협심증이나 뇌졸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심혈관질환자, 만성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만성 폐질환자,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암, 간장병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 (노인성) 저체온증: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한다. 고령자는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이 되기 쉽고 각종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품이 저체온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말이 느려지고 불분명해지고 팔다리를 떨거나 뻣뻣한 증세를 호소하며 움직임이 둔해진다. 행동 반응과 맥박이 느려지며 약해진다. 체온이 35도 이하로 낮아지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고 신장과 간에 손상을 주어 위험하다.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겨 몸을 보온하고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 집안을 섭씨 28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유지하고 긴 내복과 양말, 슬리퍼를 신게 하고 다리와 어깨에 담요를 덮어 보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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