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균형발전 계기” vs “흩어진 민심 다독여야”
“대구 균형발전 계기” vs “흩어진 민심 다독여야”
  • 홍하은
  • 승인 2019.12.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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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희비 교차
달서구 의원들 “환영” 한목소리
탈락지역, 총선 앞두고 민심 촉각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4개 구·군 경합 끝에 달서구 두류정수장 자리로 22일 결정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정치권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신청사가 들어올 달서구 지역 자유한국당 의원인 곽대훈(갑)·윤재옥(을)·강효상(병) 의원과 우리공화당 조원진(병) 의원은 “환영한다”며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는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탈락한 중구·북구·달성군지역 정치권은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이번 결정이 총선 민심에 어떠한 영향이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곽대훈 의원은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신청사 입지가 달서구 두류정수장으로 결정돼 다행”이라며 “이제 이전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구청장 시절부터 이미 두류정수장 부지가 신청사 적지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며 “달성군이 대구에 편입돼 달서구가 대구의 중심이 됐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미래 대구 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효상 의원도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강 의원은 “이번 신청사 부지선정은 대구시민의 승리이자 축제다. 최적의 평가를 이끌어준 250인의 시민평가단과 객관적인 관리를 해온 공론화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두류정수장 개발 시민대토론회 개최, 대구신청사유치 서명운동 등 달서구민들과 함께 노력해온 본 의원으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달서구에 대구신청사 건립으로 대구시는 서대구 KTX역사와 함께 서대구시대의 개막을 알리게 됐다. 명실상부한 동대구와 서대구의 양날개가 완성돼 동서균형발전의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재옥 의원은 “그동안 선정과정에서 이견도 있고 작은 갈등도 있었지만 공정하게 결정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멋진 청사를 만들어 대구의 미래 비전을 담아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도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조 의원은 “두류정수장 폐쇄 후 힘든 과정을 기다려주신 달서구 주민들과 신청사 유치에 함께 해준 중구와 북구, 달성군 주민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청사 부지 선정에서 탈락한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북구의 국회의원은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북구을) 의원은 “북구는 기대감이 컸던 만큼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클 것”이라며 “하지만 대구시와 시민참여단이 결정한 사항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공정하게 진행됐으니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전체가 발전하기 위해선 경쟁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해야 한다. 대구 전체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청사 유치지역이 아닌 지역의 국회의원들은 흩어진 민심을 다잡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수성갑) 의원은 “오랜 진통 끝에 대구 신청사 부지가 결정됐다”면서 “탈락한 지역은 섭섭한 것이 있더라도 대구지역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주고, 대구시는 탈락한 지역의 아픔을 고려한 시책을 발표해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신청사 결정이 총선을 불과 4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탈락한 지역 의원들은 지역 민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탈락지역 모 기초의원은 “총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지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도 “달서구지역 의원들은 이번 결정을 공천과 총선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탈락한 지역 의원들은 내심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정·홍하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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