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노(주), 진짜 내 손처럼...장애인 삶 되찾아준다
고마노(주), 진짜 내 손처럼...장애인 삶 되찾아준다
  • 홍하은
  • 승인 2019.12.25 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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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공학적 설계 바탕
개인 맞춤형 의수 제공
50만원대 저가형 제품
장애인 구입 부담없어

직원들 ;워라밸'중시
주 30시간 근무제 운영
장애인들의 식사를 도와주는 로봇 의수 'Go, Mano! 1.0'. 고마노 제공
장애인들의 식사를 도와주는 로봇 의수 'Go, Mano! 1.0'. 고마노 제공

대구경북 일자리가 보인다-로봇 의수 연구, 개발업체 고마노(주)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손을 잃게 된 사람에게 의수는 가장 필요한 도구이다. 대구 북구의 로봇 의수 개발업체 고마노㈜는 인체공학적 설계로 실제 손과 비슷한 로봇 의수를 개발해 착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 출신인 고마노는 지난 2017년 설립한 후 보호자의 도움없이는 식사조차 불가능한 장애인을 위해 로봇 의수를 연구·개발에 나섰다.

기존의 의수는 천편일률적으로 제작돼 의수와 닿는 부분에 통증이 생기거나 활동 시 불편함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고마노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실제 손과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해 실제 체형에 맞는 로봇 의수를 제공하고 있다. 손이 작은 여성을 기준으로 개발돼 어떠한 사이즈로도 제품 제작이 가능하며 조작이 쉬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고마노는 일상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로봇 의수 ‘Go, Mano! 1.0’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도 식사 등 기본적인 일상 생활을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의수가 필요하나 비싼 가격으로 의수를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도 제품을 착용할 수 있도록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저가형 로봇 의수인 ‘Go, Mano! 2.0’을 개발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든 장애인들에게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힘을 쏟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50만원대로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도 부담없이 구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개인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고마노는 생활 패턴과 목적, 용도 등 개개인에 맞춘 의수를 제작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취업 해 용기를 얻어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타이핑과 필기가 가능한 ‘ Go, Mano! 3.0’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제품 역시 장애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기존의 ‘Go, Mano! 2.0’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고마노는 한국무역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Go, Mano! 2.0’은 인도에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전문가를 채용, 파견해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마노는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실제 손과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해 실제 체형에 맞는 로봇 의수를 제공하고 있다. 고마노 제공
고마노는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실제 손과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는데 주력,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해 실제 체형에 맞는 로봇 의수를 제공하고 있다. 고마노 제공

 

이 업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현대사회의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실현을 지원한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주 30시간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점심시간으로 한 시간의 휴식시간을 제공하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야근을 지양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은 근무하지 않고 평일에만 근무해 직원들이 주말과 저녁이 있는 삶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구내식당과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식문화를 없애는 등 직원들에게 개선된 근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중진공의 청년내일채움공제를 가입했으며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고마노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스마트 중소기업’에 선정됐다. 스마트 중소기업은 매출과 임금보다는 워라밸과 복지, 직원 성장, 성과 공유에 초점을 맞춰 구직자들이 중시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대구에서 스마트 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린 곳은 단 4곳뿐이다. 고마노는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워라밸 참여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특정 소수 아닌 모두가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길", 고마노㈜ 강상원 대표

 

"특정 소수의 분들만 향유하는 제품이 아니라 모든 분들이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로봇 의수 개발업체 고마노㈜ 강상원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다양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지고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는 제품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슈바이처 같은 의사가 되고 싶었던 강 대표는 유학길에 올라 의대를 다니던 중 손을 잃어 보호자의 도움 없이는 간단한 식사 조차 스스로 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알게 됐다. 현대 의학기술로 충분히 손을 얻을 수 있지만 누군가 손을 기증하지 않으면 이조차도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망하던 찰나 공과대학 학생들이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보게 됐다. 강 대표는 로봇으로 이들에게 손을 제공한다면 이들 역시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의대를 중퇴한 후 로봇 관련 공부를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로봇 의수를 전문적으로 개발·제작하는 고마노를 창업했다. 

강 대표는 고마노를 설립한 후 장애인들의 식사를 돕는 로봇 의수 'Go, Mano! 1.0'을 개발·출시했다. 이후 생각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로봇 의수를 구매하지 못한 다는 것을 알게 되자 강 대표는 경제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급형 로봇 의수 제작에 돌입했다.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저렴한 가격의 로봇 의수를 개발에 성공했다. 형편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로봇 의수를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강 대표는 손이 없는 장애인들도 직장을 갖고 사무업무를 할 수 있도록 타이핑 및 필기가 가능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저희 제품으로 많은 장애인들이 용기를 얻고 희망적으로 살아가길 바란다"며 "또 저희 제품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공동기획>대구신문ㆍ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청년창업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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