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비산초, 교내 텃밭 채소 경로당 전달
북비산초, 교내 텃밭 채소 경로당 전달
  • 여인호
  • 승인 2019.1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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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비산초등학교(교장 라순자)는 지난달 28일, 학생들이 상자 텃밭에서 키운 무와 배추를 뽑아 학교 주변 경로당 다섯 곳에 전달하였다. 제법 쌀쌀한 날씨이지만 무를 뽑는 아이들은 즐거워 보였다. 무성한 잎에 가려있던 땅속의 보물을 뽑아 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식물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1인 1식물 가꾸기는 3년째다. 매년 1학기에는 감자, 2학기에는 무를 수확한다. 지난 8월 말에 전교생이 무씨를 심고 지켜보며 석 달을 기다렸다. 아이들은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식물을 보며 잘 크라고 응원해주고 물을 주었다. 그 마음을 아는지 큰 병 없이 초록색 잎은 상자를 빼곡하게 덮었고, 흙을 밀어 올린 무는 손바닥 크기만큼 자랐다.

전교회장단은 수확한 무와 배추를 경로당이나 홀로 계신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리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교 주변의 경로당에 전달하는 일은 비산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나서주었다. 가게에서 파는 것처럼 크지는 않지만, 무공해로 키운 까닭인지 무는 제법 달큼하였다. 학생들은 맛있는 무를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드릴 수 있어 뿌듯해했다.

6학년 강민성 학생은 “우리가 기른 무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5학년 신효빈 학생은 “조금씩 자라는 식물을 보며 생명이 신기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작은 것이지만 돌보고 가꾸는 재미도 덤으로 얻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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