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예술인 4人이 피워낸 4色 풍경
원로예술인 4人이 피워낸 4色 풍경
  • 석지윤
  • 승인 2020.01.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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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아트인사이드’ 시리즈 1
웃는얼굴아트센터 ‘다색풍경전’
사계절 자연풍광에 서정미 녹여
 
노태웅 작 ‘Station’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2020년 신년기획으로 ‘스페셜아트인사이드1-다색풍경전’을 1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연다. 스페셜아트인사이드는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기획 시리즈로 기존 특별기획전인 지역미술에 기여한 청장년과 개인전 위주의 전시에서 중견, 원로까지 세대를 아울러 국내에서 인지도 있는 작가를 초대하는 형식으로 그 의미를 확장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늘 푸른 소나무처럼 혈기 왕성한 작업을 수십년 이어가고 4인4색의 다양한 풍경미학을 소개한다. 참여작가는 김광배, 김봉천, 노태웅, 박병구 등이다.

김광배는 동양의 힘이 전통적으로 붓이 주는 필력의 힘으로 한 번에 그려진다면, 서양의 미학은 유화의 덧칠로 견고하고 거친 질감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했다. 그는 견고한 뿌리 그리고 한결같은 소나무의 푸르름의 정기를 동양적 사상의 정신적 징표라 여기는 탓에 그의 화폭에는 유난히 소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그는 고유한 색감과 거친 마티에르로 소나무를 그려낸다.

김봉천의 작품은 일순간 그린 것으로 보이게끔 착각을 일으킨다. 그의 정교한 작업들은 그가 한숨, 한숨 바느질 하듯 호흡을 섬세한 종이작업을 찢어 완성했기 때문. 칠흑 같은 어두움, 공명한 밝음, 드러남과 숨음, 바라보기와 들여다보기의 입장은 작가가 고민하는 2개의 관점을 극적인 조형적 실험으로 나타내고 있다.

노태웅은 깔끔하고 담백한 풍경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정취를 서정적 색감을 활용해 담담한 관찰자 입장에서 그려낸다. 그의 그림은 각 작품마다 테마형 스토리를 담고 있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주택가, 쓸쓸한 노인의 뒷모습, 흰 눈 오는 풍경 등, 다양한 맥락으로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 특히 화폭에 등장하는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의 뒷모습은 인간에 대한 작가의 따스한 연민을 휴머니즘 감성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박병구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치 만춘(晩春) 가운데, 훈훈한 바람이 불어 올 것만 같은 따뜻한 감성을 자아내는 그의 그림은 소년이 바라보는 세상의 동심처럼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느낌으로 가득 메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 작가의 따스한 심상이 드러나는 화폭은 향기 가득한 휴(休)와 사랑스런 감성을 관람자들로 하여금 행복을 불러일으킨다. 문의 053-584-8720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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