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익힌 늦깎이 학생들 ‘뿌듯한 작품전’
한글 익힌 늦깎이 학생들 ‘뿌듯한 작품전’
  • 추홍식
  • 승인 2020.01.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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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10개 읍·면 한글 학교 운영
설 명절까지 군청 로비서 전시회
작품 감상하며 눈시울 붉히기도
성주-어르신한글학교작품전시회1

성주군청 현관 로비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감동어린 작품 전시회가 지난 8일부터 시작됐다.(사진)

전시회 작품 주인공은 관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로 10개읍면 마을경로당에서 운영해 온 ‘학교종이 땡땡땡! 어르신 한글 학교’에서 동문수학한 사이다.

새마을문고성주군지회(회장 노기철)는 13년 전부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문맹인으로 살아온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학교를 개설, 호응을 얻고 있다.

선남면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글을 처음 배울때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한 두 번이 아니었으나 선생님의 지도와 마을주민들의 격려로 몇해동안 꾸준히 배운 결과 글을 다 깨우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자녀에게 편지쓰기, 이정표 읽기, 주소·이름쓰기는 물론 이제는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하다”면서 현관에 전시된 본인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새마을문고 성주군지회 관계자는 “외롭게 보낼 뻔 했던 어르신들의 노후를 한글학습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드린 것 같아 너무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한글을 넘어 SNS활용법 등 다양한 교육을 확대해 어르신들이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르신들이 정성껏 꾸민 작품은 다가올 설 명절까지 군청현관 로비에 전시해 어르신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줄 방침이다.

성주=추홍식기자 chh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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