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균형 바로잡은 인사” vs 野 “文·秋 탄핵 받아야”
與 “균형 바로잡은 인사” vs 野 “文·秋 탄핵 받아야”
  • 이창준
  • 승인 2020.01.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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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인사 놓고 정면 충돌
민주 “윤석열 항명 다스려야”
한국 “정권비리 수사 보복”
바른 “秋, 국민의 명 복무를”
추미애현수막찢는자유한국당
‘秋 현수막’ 찢는 한국당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9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간부인사를 규탄하며 ‘법무장관 추미애’라고 적힌 현수막을 찢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9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검찰 인사를 ‘균형 잡힌 인사’로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여권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사가 교체된 점을 부각하며 “수사방해”, “숙청”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전날 단행된 검찰 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조직 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를 중용해 특정 인맥에 편중된 검찰의 균형을 잡은 것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의 반발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명령에 대한 복종은 공직자의 기본 의무”라면서 “검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고 밝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인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충실히 따라야 할 검찰총장이 스스로 정치적 행위자가돼 본분을 망각한 채 사실상 항명을 했다”면서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엄격히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까지 거론하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화에 가까운 숙청”이라며 “문재인 정권 비리를 수사한 검사에 대한 보복인사이자 탄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자신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를 모조리 좌천시키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대학살의 주인공인 문 대통령과 추 장관은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으로, 이것만으로도 탄핵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검찰 인사는 검찰 학살로,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며 “또한 추미애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가장 균형 잡힌 인사가 아니라 ‘가장 추잡한 인사’”라고 비난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는 추장관을 향해 “사약도 내리지 그랬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총장의 팔과 다리와도 같은 검사들을 귀양 보낸 능지처참이, 어떻게 가장 균형적인 인사가 될 수 있는가?”라며 “천방지축 추 장관, 장관의 명을 내세우기 전에 ‘국민의 명’에 복무하라”고 쏘아부쳤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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