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 살신성인 통합 외는 길이 없다
중도·보수, 살신성인 통합 외는 길이 없다
  • 승인 2020.01.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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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을 포함해 중도·보수 정당·시민단체들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구성함으로서 대통합을 위한 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취임 일성에서 안철수 전 의원과 중도·보수 세력의 합류가 통합의 가장 큰 목표이며 ‘혁신, 확장, 미래’가 혁통위의 핵심 키워드라고 했다. 그러나 중도·보수 대통합에 가로 놓인 걸림돌이 많아 그들이 새로운 통합당을 창당하기까지는 아직 ‘산 넘어 산’이다.

그 가장 큰 걸림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일이다. 탄핵 문제를 놓고 서로 비판하고 있는 한국당 친박계 진영과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어떻게 봉합하느냐의 문제이다. 그래서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오는 총선에서의 ‘승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중도·보수 조건 없는 대통합을 재삼 강조하고 있다. 탄핵 문제를 놓고 아직까지 서로 따져서는 통합은 ‘물 건너 간 일’이고 총선에서의 패배는 불을 보듯 명확한 일이다.

새보수당 측에서는 한국당이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에 진정성 있게 답변한다면 공천권 등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당 황 대표가 ‘유 의원 만은 안 된다’고 하는 친박계 의원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안철수 전 의원도 ‘반 문재인’ 노선을 밝혔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야권 통합논의와 거리를 두고 있다. 통합 합류에 대한 요구 조건이 많을 것임을 시사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등을 통과시키고는 장기 집권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승리의 축포를 터트리고 있다. 문 정부 들어 현금 복지를 받는 사람만도 1천200만명이 넘어 총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거기다가다 청와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을 거의 무력화 시켜놓고 있다. 정부는 각종 예산집행을 1분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청와대는 문 대통령 정책홍보에 거액을 쏟아 넣고 있다.

국민들이 볼 때도 정부, 청와대, 여당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비해 중도·보수는 오합지졸 같다. 누가 봐도 ‘도토리 키 재기’ 같은 인사들이 대단한 인물이나 되는 것처럼 통합 후의 지분과 통합당의 주도권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 그래서는 통합당의 지분은 고사하고 정치권에서의 발판조차 잃어버릴 것이 뻔하다. 중도·보수가 살신성인하는 대통합과 혁신적인 비전 제시를 하지 못할 경우 민주당의 일당 독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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