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유치전 과열…성숙한 시민정신 발휘해야
신공항 유치전 과열…성숙한 시민정신 발휘해야
  • 승인 2020.01.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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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군위와 의성의 유치전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현수막이 난무하는 가운데 막바지 투표율과 찬성율을 높이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상대방 감시에 나서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자칫 주민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최악의 상태까지 예상하게 된다.

투표인명부가 지난 9일 확정된 가운데 16~17일 이틀간의 사전투표를 거쳐 21일 주민투표가 치러진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지역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두 지역에 난립한 현수막만큼이나 어수선한 분위기다.

숱한 고비를 넘긴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만 군위군 우보·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모두 공항이전 최종후보지가 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형편이다. 뇌관은 또 있다. 투표결과와 달리 군위군이 우보면만 유치신청을 하거나 아예 신청을 하지 않는 경우도 예상된다.

즉 주민투표 결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한 찬성 비율이 높았는데도 군위군이 소보면에 대한 유치신청하지 않는 경우다. 그럴 경우 의성군이 대대적인 규탄 집회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 예상된다. 너무 많은 변수가 대두되면서 긴장국면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실제로 군위측은 “의성이 80% 넘는 찬성율이 나오더라도 군위 군수가 도장 찍어줘야 최종 유치후보지로 신청이 된다. 우보가 75% 정도만 나오더라도 군위 군수는 군민의 뜻에 따라 우보로 유치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사실상 주민투표가 의미가 없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군위 소보 유치 찬성 측 관계자는 “군위군이 의성의 찬성율이 높은데도 소보를 신청하지 않는다면 다같이 파국으로 빠지는 길로 자손대대로 의성군민에게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

통합신공항 추진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더 이상 난관이 있어서는 안 된다. 법원도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군위군수에 대해 조건부로 석방을 허가하는 등 통합신공항 선정에 일조하고 있다. 이제는 주민투표결과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장이 유치신청을 하고 후속사업을 진행하는 등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그런 만큼 군위와 의성지역민의 어깨가 무겁다. 성숙한 시민정신으로 통합신공항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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