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발전 청사진 제시…‘정책선거’ 통했다
체육발전 청사진 제시…‘정책선거’ 통했다
  • 이상환
  • 승인 2020.01.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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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당선 이유는
경북도체육회장 선거1
13일 경북 경산시민회관에서 치러진 초대 민선 경북도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왼쪽부터)윤광수, 김하영, 윤진필 후보가 정견발표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영호기자

제52대 경북도체육회장 선거가 13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열린 가운데 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한 김하영 후보가 경북체육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2∼3일 후보자 등록을 한 윤광수(기호 1번·61·해광공영 대표), 김하영(기호 2번), 윤진필(기호 3번·71·동양정밀 대표) 등 3명의 후보자들은 12일까지 실시한 선거운동기간동안 총 453명의 선거인단(대의원 확대기구)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총 9일간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특히 이날 현장 투표전 열린 후보자 정견발표에서도 각자의 경북체육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한표를 부탁하는 등 모두 자신이 경북체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전직 경북도체육회 상임부회장 출신 2명의 후보자와 엘리트 체육인 출신 후보자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시절 상임부회장을 지낸 김하영 후보와 현 이철우 지사 체제에서 상임부회장을 맡은 윤광수 후보자의 전 현직 도지사 대리전에서 누가 선택을 받을지가 초미의 관심사 였다.

이 때문에 선거 막판 윤광수 후보의 “이철우 마케팅”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후보간 설전이 오갔다. 이날 현장 소견발표에서도 윤진필 후보가 “이철우 마케팅”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의 취지에 맞지 않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체육인들의 선택은 현명했다. 경북도체육회 종목단체 임원과 대의원, 그리고 시군 체육회 임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각 후보자들의 정책을 표심에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영 당선자는 ‘이철우 마케팅’ 논란에 대응하지 않고 선거인단과의 일대일 접촉을 통해 자신의 이번 선거 출마 당위성과 경북체육 발전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정책으로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은 것이 당선의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순수 체육인 출신으로 선거에 나선 윤진필 후보는 학창시절 선수활동과 현재 재직중인 경산산단 이사장 등의 경력을 들어 경북체육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지만 그동안 체육계에 활동한 이력이 없는 것이 체육인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투표에서는 총 453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378명이 참가해 83%의 투표율을 보였다. 득표는 김하영 당선자가 161표를 획득한 가운데 윤광수 후보가 120표, 그리고 윤진필 후보가 97표를 받아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낙선한 두 후보자는 모두 득표율 20%를 넘겨 5천만원의 선거 기탁금은 반환받게 됐다.

한편 경북도체육회(전신 영남체육회 포함)는 발족 당시인 1935~1945년, 1955~1961년 두 차례 민간인 회장 체제를 유지했지만, 1961년 5월 당시 박경원 경북도지사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현재까지 도지사가 당연직으로 회장을 역임해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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