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새보수, 공관위원장 놓고 ‘엇박자’
한국당·새보수, 공관위원장 놓고 ‘엇박자’
  • 이창준
  • 승인 2020.01.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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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후보 3~4명으로 압축
늦어도 다음 주 공관위 가동”
하태경 “양 당이 협의해 결정”
공천룰 논의 ‘지분 싸움’ 우려
혁통-1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14일 보수통합 논의 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첫회의에서 통합 공천관리위원장 선임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

이는 한국당이 이날 다음 주 초까지는 공천 작업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서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현재 후보가 3∼4명으로 추려졌고, 오는 15일에 회의를 한 번 더 논의한 뒤 후보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며 “이후 당 대표에게 후보군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다음 주 공관위 가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공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혁통위 첫 회의에서 새보수당 인사가 ‘한국당의 공관위원장 선임이 통합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전에 혁통위에 내용을 공유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국당과 통합이 성사될 경우 공관위원장은 양 당이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공관위가 구성되면 공천룰 등 본격적인 공천 작업이 시작되고, 공천룰 논의는 각 정당·정파의 ‘지분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당헌·당규에는 경선 때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게 돼 있으나, 통합이 성사될 경우 당원투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통합 대상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여론조사·투표 비중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국당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기존의 ‘50:50’ 룰을 적용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며 “100% 여론조사를 하는 안과 후보자 간 합의를 통해 비중을 결정하는 안 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일단 모든 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수통합 논의를 지켜볼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을 발족해 문재인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필 공약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20여명의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는 등 인재 영입·발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추진했던 ‘비례자유한국당’ 카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당’ 명칭 사용을 불허하면서 결국 당명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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