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종량기’ 보급 효과…음식물 쓰레기 확 줄었다
‘RFID 종량기’ 보급 효과…음식물 쓰레기 확 줄었다
  • 조재천
  • 승인 2020.01.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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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동주택 절반 가량 설치
시행 후 배출량 10~ 40% 감소
“무게만큼 비용” 부담감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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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봉덕동 대덕맨션 1차 단지에 설치된 ‘RFID 종량기’ . 조재천기자
대구시가 2013년부터 시행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 주파수 인식 장치) 기반 공동주택 음식물 쓰레기 종량기 설치 사업으로 공동주택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시 8개 구·군에 설치된 ‘RFID 종량기’ 설치 대수는 총 3천453대, 시행 세대 수는 27만 1천75세대다. 대구 지역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 54만 8천여 세대 가운데 절반가량에서 시행되고 있다.

사업 전후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식에 있어 8개 구·군청마다 차이는 있으나, RFID 종량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에서 10~40%의 배출량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북구 산격동 산격대우아파트 단지는 RFID 종량기가 설치된 2017년 2월 이전 6개월간 음식물 수거·처리비가 1천294만 원이었다. 하지만 종량기 설치 후 6개월간 비용은 유지비 191만 원 포함 803만 원으로 약 38%의 감량율을 보였다.

달서구 신당동 삼성한국형아파트 단지의 경우 RFID 종량기 설치 직후인 2014년 33만 9천869kg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했지만, 지난해 28만 5천326kg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남구 봉덕동 대덕맨션1차도 11만 4천348kg에서 7만 8천638kg으로 배출량이 약 31% 감소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RFID 종량기 설치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40~50%까지 감소된 곳도 있다”면서 “배출한 쓰레기 무게만큼 각 세대에서 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배출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구청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꾸준히 감소하다 2018년부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남구청 자원재생과 관계자는 “2013년부터 시행된 RFID 종량기 설치 사업이 어느 정도 정착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방침이다.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RFID 종량기 설치 사업 이후 공동주택에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설치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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