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밭골 둘레길 새단장 나선다
진밭골 둘레길 새단장 나선다
  • 강나리
  • 승인 2020.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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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지~청소년수련원 4.2㎞
내달 착공 시 이르면 4월께 개방
대구 수성구 진밭골 둘레길을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6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진밭골 내 대덕지~수성구청소년수련원 구간 약 4.2㎞다. 숲길 산책로 약 3.05㎞에 인도(도로) 산책로 1.15㎞ 구간으로 조성된다.

수성구청은 사업비 3억여 원을 들여 진밭골 입구에서 청소년수련원까지 차도가 아닌 숲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안전한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진밭골에 도로가 생기면서 차량 진입 등 교통은 예전보다 편리해졌지만, 사람이 다니기엔 불편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구청은 환경 훼손 위험을 고려해 지형 변경은 최소화하고 사람 2명 정도가 다닐 수 있는 작은 오솔길을 낼 방침이다. 노면과 임산물을 정리해 쾌적한 둘레길을 조성하는 한편 종합 안내판, 방향 안내판, 안전 펜스, 목교, 목재 계단, 쉼터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수성구청은 착공에 앞서 16일 오후 2시 범물1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했다. 대체로 둘레길 조성사업 계획에 큰 의견 차는 없는 분위기였으나, 이용객 증가를 대비해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고 인근 수련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등을 고려해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향후 둘레길 관리를 두고 우려섞인 의견을 낸 주민도 일부 있었다. 현재 구청이 운영 중인 진밭골 캠핑장에다 최근 진밭골 정상부에 민간 야영장 건립 신청까지 들어오면서 일대 주차 불편, 소음 문제, 환경 훼손 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지금도 진밭골 야영장 때문에 충분히 시끄럽다. 음식을 싸와서 산책 중에 먹는 사람도 많아 엉망일 때가 있다”며 “환경 개선을 해서 진밭골 길이 좋아지면 외부 방문객이 더 늘어 관리도 힘들고, 인근 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성구청은 실시설계 용역을 이달까지 마무리한 뒤 다음 달쯤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이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4~5월쯤 둘레길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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