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전투표율 의성 47.77%·군위 30.82% 기록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주민 사전투표가 16일 오전 6시부터 군위군과 의성군 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 군위군 8곳, 의성군 18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투표를 하고 있었다.
영하를 기록한 추운 날씨 속에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투표장을 찾은 주민들은 대구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을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의성읍사무소 주변 도로와 골목길은 투표소를 찾은 주민들이 주차한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공항 유치를 위한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의성읍주민센터에 마련된 의성읍 투표소에는 오전10시가 넘어서자 수 백명의 주민들이 투표장에 몰려들어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행렬이 100m이상 길게 늘어서는 모습이 연출 되기도 했다.
군위읍 투표소에는 군위읍 최고령자인 이금선(104·군위읍 정리)할머니가 오전9시30분께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국민의 주권인 귀중한 한표를 행사 했다.
손 모(59·군위군 고로면)씨는 “우보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항공 연관산업 발달로 일자리가 많아지고, 민간투자 유치와 청년 유입 등으로 인구가 늘어 지역이 활력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공항유치 주민투표가 정치적인 성향에 따라 표심이 갈라지고 있어 개인의 주권이 없는 것 같다”면서“연세가 많은 일부 주민들은 농사짓기가 힘들어 공항 유치를 찬성하고 젊은 세대는 공항이 오면 소음 피해가 심각하다고 반대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갑종(65·우보면 이화1리)씨는“우리 지역은 지금 인구 소멸로 학생 수가 감소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통합신공항이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으로 와야 한다“주장했다,
김병칠(64.의성읍)씨는“지방소멸 위 험지수가 높은 의성군(비안)과 군위군(소보)일대에 신공항이 들어서야 의성과 군위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날 오전 6시께 부인 박인순씨와 군위읍사무소에서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날 오전 9시께 부인 채현숙씨와 의성읍사무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지역발전과 성공적인 통합신공항 이전을 위해 투표했다“며”군위군민들이 바라는 지역에 유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군민 모두가 하나가 돼서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반드시 공동후보지에 통합신공항이 유치돼 의성과 군위가, 또 대구와 경북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투표인 수는 군위군 2만2천180명, 의성군 4만8천434명이며 이전지는 주민 참여율(50%)과 찬성률(50%)을 합해 높은 지역으로 결정된다.
단독 후보지인 우보면이 높으면 최종 이전지가 되며 소보면과 비안면 둘 중 한 곳이 높게 나오면 공동 후보지인 소보면·비안면에 신공항이 들어선다.
한편 16일 실시된 사전투표율은 의성 47.77%, 군위 30.82%다.
군위·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