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총선 불출마…중도정치 실현” 다짐
安 “총선 불출마…중도정치 실현” 다짐
  • 이창준
  • 승인 2020.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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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여만에 귀국
“대한민국 변화시킬 인재 필요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
향후 행보와 관련 추측 난무
귀국큰절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오후 귀국, 정치에 복귀했다. 지난 2018년 9월 독일로 출국한 지 1년 4개월여만이다.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 전 대표는 공항에서 큰절로 인사부터 한 뒤 “바른미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이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저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저는 간절하게 대한민국이 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고, 다음 국회에서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많이 (국회에) 진입하게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의원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은 20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이후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총선을 87일 앞둔 데다 보수통합 논의가 활발해지는 시점이어서 향후 안 전 의원의 행보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의원의 선택지로는 바른미래당에 복귀해 당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선 제기된다.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당원들을 ‘당원 동지’로 지칭하며 새해 메시지를 보냈고, 귀국을 앞두고 첫 일정 등에 대한 공지를 바른미래당 의원 모두에게 전달한 것이 이 같은 분석에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안 전 의원 측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안 전 의원이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을 규합해 독자 노선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 정치 지형을 비판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때가 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도·보수 대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도 안 전 의원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안 전 의원은 측근을 통해 “정치공학적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안 전 의원은 당분간 자신의 정치적 ‘담론’을 대중에 전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의원은 무엇이 되려고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어려운 상황을 풀어나가는 데 일조하겠다는 생각으로 오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얻고 난 이후에 행보를 모색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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