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vs “야당 심판” TK 설 민심 달군다
“정권 심판” vs “야당 심판” TK 설 민심 달군다
  • 윤정
  • 승인 2020.01.19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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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단연 최대 화두
‘보수 통합’ 치열한 논쟁 예상
대구시 신청사 관련 후속조치
공항이전 문제도 초미의 관심
올해 설 명절에는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총선 이야기가 단연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민들은 이번 총선이 TK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고 표심을 가다듬으며 예열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보수의 텃밭 TK 민심은 이번 설 명절에 총선 관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나름대로 판세분석을 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 문제를 비롯해 선거 핵심 이슈인 ‘정권심판론’이냐 ‘야당심판론’이냐 문제,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와 검찰개혁 방향 등이 설 밥상머리에 올려질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이전지가 결정된 대구시 신청사 및 대구경북통합공항 최종후보 이전지 결정에 대해서도 TK 민심은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TK 민심은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진영 정당과 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보수통합 추진에 대해 다소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다. 보수의 험지라 불리는 서울 등 수도권 승리를 위해 반드시 통합돼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새보수당이 통합에 대한 전제조건을 내걸고 있는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새집을 짓자) 중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 기류가 우세하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무효를 주장하며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우리공화당이 참여하지 않는 통합은 반쪽 통합이라는 인식도 있다. 그리고 이언주 의원의 ‘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의 참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명분도 원칙도 없는 ‘묻지마’ 통합 논의에 TK 민심은 다소 반감을 가지고 있다”며 “수도권 민심을 잡으려다 중심을 잡아야 할 TK 민심이 흔들리면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한국당 당원은 “4년 전 보수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세력과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되겠나.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학적인 연대에 불과할 것”이라며 “TK 의원들은 ‘꿀먹은 벙어리’처럼 한마디 말도 없다. 공천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도 설 밥상머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TK 민심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적 기류 속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끝까지 옹호하는 듯한 문 대통령의 인식과 공수처법·선거제의 일방적 통과는 물론 청와대·여권을 겨냥해 수사지휘를 했던 고위 검사들의 보직을 모두 좌천시키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면 죽는다’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것에 대한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여권은 이번 4·15총선을 ‘야당심판론’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TK 민심은 “무슨 소리냐”며 ‘정권심판론’으로 선거를 치루는 게 맞다는 반응이다.

한 지역민은 “대통령 임기 중에 총선을 치르게 되면 응당 현 정부가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는가를 묻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라며 “자꾸 ‘야당심판론’으로 선거 프레임을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일침했다.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 결정과 대구경북통합공항 최종후보 이전지 결정도 TK 설 민심의 주요 화두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로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로 결정됐지만 이전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전지인 달서구의 차질 없는 조성은 물론, 탈락지인 중구의 현 청사 자리, 북구의 옛 경북도청 터의 후적지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도 21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와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최종선정을 남겨두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다. TK 지역민들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미래 100년 대계를 결정하는 중요한 과제다. 더불어 군사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존치하자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15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총선은 현안이 산적한 TK에 있어 매우 중요한 선거로 TK 유권자의 선택이 대구와 경북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그 몫은 전적으로 TK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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