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재 4곳 설 당일 무료 개방
안동시가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안동에 소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4곳을 설 당일인 25일 무료 개방한다.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이다.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지형으로 풍수지리적으로 태극형·연화부수형·행주형으로 불린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등재 신청을 앞두고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도 상설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을 모시는 병산서원은 조선시대 건축의 걸작이자, ‘서원 건축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퇴계 이황 선생의 가르침이 남아 있는 도산서원은 안동의 명소 중 가장 널리 알려졌다.
도산서원은 건립 후 오랫동안 성리학의 본산이자 영남 유학의 구심점으로 활약해왔다. ‘한국의 서원’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된 9곳의 서원 중 유일하게 제향자가 직접 짓고 생활한 공간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봉정사는 능인대덕이 수련을 마치고 종이 봉황을 날려 그 봉황이 머문 곳에 자리 잡았다고 해 봉정사(鳳停寺)로 이름 붙여졌다.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제15호 극락전, 국보 제311호 대웅전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된 화엄강당, 고금당, 영산회상도,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모두 헤아리기도 힘들어 국보·보물 박물관인 셈이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1999년 봄 봉정사를 찾아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는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안동=지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