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결국 대구 떠났다…울산 현대로
조현우, 결국 대구 떠났다…울산 현대로
  • 석지윤
  • 승인 2020.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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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예견된 이별…“그동안 응원해 준 팬들에 감사”
조현우 이적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대구FC를 떠나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울산현대 제공

대구FC ‘프렌차이즈 스타’ 조현우(29)가 결국 대구를 떠났다.

울산 현대가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현우를 영입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 17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조현우는 이날 울산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조현우와 대구의 결별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현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된 조현우는 FA 신분으로 이적료 없이 국내외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해지면서 거취에 관심을 모았다.

대구는 조현우가 병역특례 자격을 얻은 2018년 아시안 게임 직후부터 꾸준히 재계약을 제안하며 2013년부터 이어진 동행을 지속하고자 했다. 하지만 조현우는 대구와 재계약을 체결할 경우 본인이 희망하던 해외 진출에 이적료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을 우려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대구는 2020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 좌절되면서 기존 계약 내용보다 더 상향된 제안을 하며 조현우의 마음을 돌리려 애썼다.

대구는 조현우에게 세징야 등 기존 선수들의 연봉을 뛰어넘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의 연봉과 해외로부터 이적 제안이 올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조항을 삽입하는 등 조현우를 붙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현우는 구단의 제안에 묵북부답으로 일관하며 결국 재계약 제안서에 서명하지 않은 채 훈련소로 입소해 사실상 구단에 이별을 예고했다.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한 후 조현우는 사흘만인 20일 울산과 계약을 알리며 대구와 이별했다. 대구는 조현우가 국내 구단으로 이적하면서 최대 3억원을 울산으로부터 보상받는다.

2013년부터 대구에서 뛴 조현우는 7시즌 동안 K리그 210경기에 출전했다. 조현우는 2015~2016년 K리그챌린지(2부리그, 현 K리그2) 베스트 11 선정, 2017~2019년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되는 등 5년 연속 베스트 골키퍼를 수상하며 국내 최정상급 키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 국가대표팀 모든 경기에 나서 골문을 지켰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맞아 신들린 선방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같은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돼 금메달 획득에도 공헌하며 병역특례 혜택까지 받았다.

조현우는 울산 입단 소감에서 “그동안 응원해준 대구 팬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해 일본 J리그로 돌아간 김승규의 공백을 조현우를 영입해 메울 수 있게 됐다. 조현우는 울산의 태국 전지훈련에는 합류하지 않고 개인훈련을 하다 태국 훈련이 끝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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