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정종섭 뒤따를 TK 의원은?
‘불출마’ 정종섭 뒤따를 TK 의원은?
  • 윤정
  • 승인 2020.01.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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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감사 성적 저조하거나
존재감 없는 초재선 의원
3선 이상 중진에 시선 쏠려
김형오, 대폭 물갈이 예고
불출마 대열 다수 합류 전망
21대 4·15 총선이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 현역 의원들에 대한 인적 쇄신 쓰나미가 본격 상륙 조짐을 보이며 TK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친박계’인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이 19일 ‘읍참마속’의 심경을 표출하며 21대 총선 불출마 스타트를 끊자 지역 정가에서는 향후 초·재선과 중진 가리지 않고 TK 의원 3~4명이 불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PK 지역 의원들도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의 불출마 선언 이후 5~6명 의원들이 불출마에 동참했기 때문에 TK 지역도 그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견해다.

한국당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에서 TK 현역 의원 교체 요구가 전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게다가 실제 당무감사 점수도 최하위권 의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당보다 지지율 낮으면 컷오프된다는 말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어 TK 의원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실제 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TK에서 의원 개인이 당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재 TK 지역에서는 3선 이상 중진인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김광림(3선, 경북 안동)·김재원(3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당 안팎에서 불출마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초·재선 중 당무감사 성적이 현저히 낮고 대여투쟁력이 떨어지거나 존재감이 없는 의원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돼 ‘좌불안석’ 그 자체다.

일각에서는 TK 의원 중 컷오프와 공천 탈락에 대한 불안으로 미리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뒤 다시 당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또 TK 의원에 대해 당이 지나치게 불출마를 압박하거나 종용하게 되면 반발감이 생겨 오히려 불출마를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견해와 총선 때마다 계속 물갈이만 해서 지역의 비중 있는 큰 정치인이 나타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종호 정치평론가는 “보수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물갈이를 통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만 아무런 원칙과 기준 없이 그냥 물러나라고 한다면 오히려 보수분열을 조장할 수도 있다”며 “유능하고 대여투쟁력이 강한 의원들은 지역에서 키워줄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TK 지역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인적 쇄신만이 한국당과 TK가 살 길이다. 특히 TK·PK 등 영남권에서 인적 쇄신 없이는 한국당 승리는 요원하다”며 “일부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할 적기”라고 말했다.

현재 TK 의원 중 구체적인 불출마 움직임을 보이는 의원은 없지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는 터라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불출마 선언 의원이 다수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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