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지혜 모아 잘 해결하겠다” 원론적 답변만
“시도지사 지혜 모아 잘 해결하겠다” 원론적 답변만
  • 김종현
  • 승인 2020.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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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이 지사 입장문 발표
통합신공항최종이전지해법을논의
22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해법을 논의하기에 앞서 권시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군공항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군위와 의성군의 각각 단독신청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당초 예정했던 기자회견대신 입장문을 발표하고 설이후 해결방안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도지사는 22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주민투표를 마치며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투표결과에 아쉬움이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구·경북의 새역사를 다함께 써 간다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조만간 유치신청과 이전부지선정위원회(국방부)의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이전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전지가 확정되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인근 주요도시에서 공항 이용이 편리하도록 도로·철도 등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하고 종전부지(K-2후적지)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금년에 국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도 폭넓게 수렴해 구체화된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권시장과 이지사는 구체적인 방안이 뭐냐는 기자들 질문에 “시도지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 잘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이처럼 말을 아끼는 것은 김영만 군수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은데다 ‘이전 후보지 지자체장이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유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맹점 때문에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애초 법적 검토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로 부지 선정기준을 정해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항이전 사업 한 관계자는 “의성이 낸 유치신청서는 공동 유치지역이 함께 내지 않아 결격사유가 되고 군위군 신청서도 선거가 종료되기 전에 나온 것이라 반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설 이후 다시 유치신청 절차를 거쳐 선정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금은 바로 선거 뒤라 섭섭한 마음에 신청하고 있지만 (서로가 상생하지 않으면 공멸하는데) 설 쇠고 나서 분위기 가라앉고 나면 대화가 진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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