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지역 설 민심은 ‘文정권 심판’
TK지역 설 민심은 ‘文정권 심판’
  • 승인 2020.0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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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을 범여권 정당은 ‘방심 금물’, 보수 야당은 ‘문정권 심판’이라 규정했다고 언론이 전하고 있다. 민심의 지역적 편차는 있겠지만 ‘주류 교체론’과 ‘정권 심판론’이 큰 쟁점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실패냐 아니면 수구세력이 정부 개혁에 발목을 잡느냐의 시각 차이가 뚜렷했다. 대구·경북(TK) 민심은 극단적이어서 주호영 의원은 유권자들이 문 정권을 ‘한 하늘 아래 같이 못 살 사람들’로 보고 있더라고 전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미리 지역구에 내려간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이 청취한 민심은 한 마디로 문 정권 성토 일색이었다 한다. 경제 실정과 권력 핵심부의 비리 의혹, 특히 최근의 검찰 대학살 등으로 볼 때 현 정권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여론이었다 한다.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서도 ‘야권분열은 필패’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보수 대통합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연 ‘되겠냐’는 회의적인 전망도 있었다 한다.

총선 전 한국당은 무조건 중도·보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TK 민심은 맞는 이야기다. 민주당 지지율 40% 정도는 큰 변수가 없는 한 총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공수처법의 일방 처리 등 대형 악재가 잇따랐음에도 민주당은 전라도 등의 확고한 지지층을 갖고 있다. 거기다가 문 정부 들어 현금 복지 혜택을 받는 사람도 1천200만명이나 된다. 여당이 총선을 낙관하는 이유이다.

정부의 잇따른 경제, 외교, 비핵화 등의 실패와 권력층의 비리 의혹, 최근의 일방적 독주 등에도 불구하고 한국당의 지지율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현저히 뒤진 채 따라잡지를 못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실망해 떠돌고 있는 중도 표심이 한국당으로 완전히 돌아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등을 돌린 중도를 ‘내 표’로 잡기 위해서는 중도·보수 대통합이 총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결론이다.

그러면서도 TK 설 민심에는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하는 행태를 보니까 보수 대통합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2선 후퇴’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하는 여론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마디로 말하면 보수 야당에 대한 애증이 혼재해 있다는 것이 TK 민심으로 보인다. 지지는 하지만 ‘너무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당이 주목해야 할 TK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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