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산에 … 여 “정부 믿어달라” 야 “안일한 인식 불안”
우한폐렴 확산에 … 여 “정부 믿어달라” 야 “안일한 인식 불안”
  • 승인 2020.01.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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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의 철저한 대응 태세를 촉구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응에 힘을 실어주며 국민들의 동요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정부 대응이 안일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설 민심 보고’에서 “정부가 최고 수준 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는 정부의 방역 체계를 믿고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과도한 불안을 갖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을 통해 추가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전세기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줄 것을 정부에 당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의 효율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2월 국회에서 검역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민주당은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경제 대응 정책을 펴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국민 안전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청와대가 우한 폐렴 대응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국민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조기차단과 확산방지”라며 “한국당은 국민 안전 우선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정부에도 협력하고 의료진에게도 함께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도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대통령의 안일한 인식에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의료계 출신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한 폐렴 관련 TF를 출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당 차원에서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 상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감염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가적 위기관리는 초당적 협력과 국민의 협조가 필수적이기에 앞으로도 관련 정보와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항공기를 통한 입국 뿐 아니라 선박을 통한 출입국 검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중국 입국자에 대한 일정 기간 추적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추가 확산을 막는데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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