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 프랑스 클래식 한가득 선사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함께 프랑스 클래식 한가득 선사
  • 서혜지
  • 승인 2020.01.27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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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내달 14일 정기연주회
독일 ‘쾰른 필’ 수석 연주자 협연
폴 뒤카·자크 이베르 작품 무대에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릴 선율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왼쪽)와 플루티스트 조성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올해 시즌 첫 정기연주회는 세련되고 매혹적인 프랑스 클래식 성찬으로 펼쳐진다. 공연은 내달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에서 열리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한국인 최초 독일 명문 쾰른 필하모닉(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프랑수아-자비에 로트)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인 조성현이 협연으로 펼쳐진다.

이날 첫 곡은 프랑스 근대 작곡가 폴 뒤카의 교향적 스케르초 ‘마법사의 제자’다. 작품은 1797년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쓴 동명의 발라드(담시, 이야기를 담은 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앙리 브라즈의 글을 바탕으로 1897년 완성됐다. 마법사인 스승이 외출한 틈에 제자가 물을 긷는 주문을 빗자루에 걸어 벌어지는 소동을 음악으로 재밌게 그린다.

특히 곡은 해학적 분위기의 표제음악으로, 서주, 스케르초, 코다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쾌한 주선율을 따라 다채롭게 변화되는 리듬과 강약 조절로 섬세하게 묘사된다.

이어 프랑스 음악계의 심미파로 불린 자크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이 연주된다. 감각적인 선율미와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협주곡은 1932년 작곡되어 당대 프랑스 최고의 플루트 연주자 마르셀 모이즈에게 헌정됐다. 전체 3악장이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플루티스트에게 고난도의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한다. 곡의 유명세에 비해 전곡이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 편이라 실황으로 만난다.

이날 협연을 맡은 조성현은 2015/2016시즌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지휘 이반 피셔)에서 제1수석을 역임했다. 그리고 2015년 카를 닐센 국제 실내악 콩쿠르 준우승팀인 바이츠 목관 5중주의 일원으로서 실내악 활동과 독주회 및 오케스트라 협연 등 솔리스트 활동까지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역대 최연소 조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 후반부는 관현악의 마술사로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어미 거위 모음곡’,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장식한다. 두 작품 모두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아동용 연주곡에서 출발해 단순 간결하고, 기교적인 부분도 비교적 쉽다.

이밖에도 밸런타인데이에 어울릴 법한 소재인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도 연주된다.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관현악법의 극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만~3만원. 문의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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