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돌풍’ 이끈 안드레 감독도 떠난다
‘대구 돌풍’ 이끈 안드레 감독도 떠난다
  • 석지윤
  • 승인 2020.01.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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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불발에 재계약 결렬
구단 “빠른 시일내 후임 선임”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가 최초의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사령탑인 안드레(48·브라질)감독과 결별했다.

대구는 2019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 안드레 감독과 재계약을 하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세웠다. 구단과 안드레 감독은 1차 전지훈련지인 중국 쿤밍에서 계약을 조건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끝내 재계약이 결렬됐다.

계약 불발의 원인에는 양측 간 큰 금액차가 결정적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해외리그 복수의 구단들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받아 대구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 감독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대구와의 결별을 전했다. 대구 구단도 보도자료를 내고 “안드레 감독과 이별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구FC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안드레 감독이 해외 구단들의 오퍼를 언급하며 높은 금액의 연봉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안드레 감독의 제시액은 시민구단 대구로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감독 공백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로 후임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안드레 감독은 이날 SNS를 통해 “5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대구FC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함께했다는게 나에게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간이었다”며 “어디를 가든 항상 응원과 힘을 더해주신 팬분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언젠간 다시 함께할 거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구FC”라고 이별을 고했다.

안드레 감독은 최초의 K리그 선수 출신 외국인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안양 LG에서 활약하며 2000년 K리그 도움왕에 오르는 등 활약한 그는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브라간치누의 코치, 감독 대행을 거쳐 2014년 12월 이영진 감독 체제의 대구에 코치로 합류했다.

이후 2017년 5월 손현준 당시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엔 감독대행 맡아 대구의 1부리그 잔류를 지휘했고, 그해 11월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는 2018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과 2019년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지난해 K리그1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르는 등 대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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