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프로배구·농구도 ‘허둥지둥’
우한 폐렴, 프로배구·농구도 ‘허둥지둥’
  • 승인 2020.01.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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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야구단서 마스크 공수
무관중 경기 등 적극 검토
프로농구는 열감지기 설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중국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전 세계가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실내 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도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프로 13개 구단은 28일부터 각 경기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 감염 차단에 나섰다.

또 팬들에겐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선수와 팬들의 신체접촉을 최대한 줄이도록 경기장 경호 인력도 증원할 참이다.

시중 약국과 편의점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진 이때, 연맹은 29일 프로야구 KBO 사무국의 도움으로 마스크 6만장을 확보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나눠 줄 참이다.

이 마스크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했던 몇 년 전 KBO 사무국이 각 구단에 배포한 것이다.

연맹 관계자들은 29일 프로야구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 구단을 방문해 두 구단이 보유한 마스크 1만3천장씩을 받아왔다.

연맹은 마스크 2만6천장을 2월 1∼2일 서울, 인천, 대전, 천안 4개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나눠줄 참이다.

또 KBO 사무국이 각 구단으로부터 마스크 3만4천장을 회수하는 대로 이를 다시 받아와 다음 경기에 배포할 예정이다.

2005년 태동해 겨울철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배구는 사스와 첫 메르스는 조용히 넘어갔고, 2차 메르스 때엔 종료될 무렵에 시즌을 개막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정규리그가 한창인 와중에 사태가 커질 조짐이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실내 경기장에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종목 특성상 ‘우한 폐렴’ 사태를 현명하게 넘기고 흥행 기조를 이어가려면 감염자의 경기장 출입을 원천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무관중 경기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가령 홈 팀 경기장에서 감염 확진자가 출현하면 상대 팀 경기장으로 옮겨 경기를 치르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그 중단과 같은 정부 차원의 엄격한 조처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맹은 리그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마스크 7만장을 확보, 31일부터 각 구단에 나눠주기로 했다.

또한 세정제와 비누를 경기장에 비치하고, 경기 전 우한 폐렴 예방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9일 부산 kt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하는 서울 삼성은 마스크 5천장을 관중에 나눠 주기로 했다.

또 열감지기 3대를 관중 출입구와 매표소에 설치해 관중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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