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별 체험·플리마켓 운영 등
신사업·지역 일자리 창출 연계
남구 이천·봉덕·대명동 ‘흐린물’
대구 중구 남산동과 덕산동 일원이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공존하는 행복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29일 중구청에 따르면 국·시비를 지원받아 총 사업비 63억2백만 원을 투입, 지난 2017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남산동과 덕산동 일대에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은 남산동과 덕산동 일대에 △화합과 공존의 평화공간조성 △근대와 소통하는 문화 공간 조성 △쉬고 싶은 친수 공간 조성 등의 주제로 추진되는 도시 활력증진 지역개발사업이다.
남산2동은 관덕정, 남산교회, 보현사, 문우관으로 대표되는 천주교·기독교·불교·유교가 한 공간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역 특수성을 지닌 곳이다.
이에 중구청은 2017년부터 해당 일대에 ‘화합·공존·평화’의 상징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벽천분수와 녹지공간을 품은 하누리 쉼터, 남산교회 일대의 광복스토리 로드를 조성했다. 또 관덕정 순례자의 길 벽과 관덕정 쌈지공원을 조성하는 등 역사적 스토리가 담긴 경관개선 사업도 완료했다.
도심 속 사찰인 보현사에는 전통담장과 일주문을 조성하고 3.1만세운동 의거지라는 역사적 장소를 기념하는 ‘보현사 스토리보드’를 제작해 설치했다. 동부교육지원청 북편담장에는 근대기부문화를 기념하는 디자인 담장을 설치하고 인근 어두운 골목을 다듬는 등 환경을 개선했다.
올해 중구청은 기존 한옥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오는 10월 중 ‘하누리 어울림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당 공간은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주민 네트워크 구축과 마을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관덕정 순교기념관 종교문화 프로그램, 보현사 불교문화 체험프로그램 등 종교별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전통장류 개발 프로그램, 남산 하누리 플리마켓 운영 등 신사업 발굴 및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편 중구청은 29일 지역 주민들과 각 종교단체 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남산 하누리 행복공간 조성사업 추진경과보고회를 열고 현장 점검을 실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