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 내달부터 수달 서식처 실태조사 용역 추진
달서구청, 내달부터 수달 서식처 실태조사 용역 추진
  • 정은빈
  • 승인 2020.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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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 달서구 도원지에서 발견된 수달 한 마리. 달서구청 제공
지난해 대구 달서구 도원지에서 발견된 수달 한 마리. 달서구청 제공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 수달이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 연이어 목격돼 달서구청이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대구 달서구청은 2월부터 오는 5월까지 예산 2천만원을 들여 월곡지~도원지~진천천~달성습지 일대를 대상으로 ‘수달 서식처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수달의 이동 습성을 고려해 이동로의 반경 15km 내에서 △개체 수 △서식 밀도 △먹이활동 △은신처 △위협 요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달서구청은 주민 제보를 바탕으로 4마리 정도가 도원지 주변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월광수변공원에서 수달을 목격했다는 주민 제보를 지난해에만 50여건 접수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수달사랑 모임’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월광수변공원에서 발견된 수달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금호강으로 건너가던 길에 로드킬되기도 했다. 이 수달은 금호강에서 신천 상류, 가창댐, 청룡산을 거쳐 도원지에 왔다가 다시 금호강으로 돌아가던 중 북대구 IC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달서구청이 실태조사에 돌입한 이유다.

달서구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달 보호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산책코스는 수달 은신처를 지나지 않도록 하고 번식기에는 분수를 가동하지 않는 식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은 용역 결과를 문화재청과 환경부로도 보내 서식지 지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도원지 서편 순환산책로 조성사업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2016년부터 월광수변공원에 산책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부터는 지주와 토지 소유권 분쟁으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서식지로 지정된 곳을 개발하려면 협의를 통해 보호 대책부터 수립해야 하고 서식지 보호를 위해 사업 범위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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