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감염’ 현실로…대유행 신호탄인가
‘2차 감염’ 현실로…대유행 신호탄인가
  • 조재천
  • 승인 2020.01.30 21: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 2명 추가 발생…총 6명으로 늘어
3호 환자 접촉 56세 남성
국내 첫 사람간 전파 사례
우한 다녀온 32세 남성도
양성 판정으로 격리 치료
우한시 입국자 대구 34명
경북 51명… 능동 감시중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해 6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섯 번째 환자는 국내 첫 2차 감염자로 확인돼 감염증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참고)

다섯 번째 환자는 32세 한국인 남성으로 업무 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이 환자는 평소 천식을 앓고 있어 간헐적 기침이 있었지만 발열이 없어 능동 감시자로 분류됐고, 이날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여섯 번째 환자는 세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95명 중 1명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사람 간 전파 사례다. 이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능동 감시를 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 서울대병원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그동안 감염병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에 대해 질본은 지역 사회 전파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여섯 번째 환자 발생으로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 당국은 즉각대응팀이 출동해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자 4명도 현재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질본은 확진자들의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네 번째 환자의 경우 폐렴이 있어 계속해서 집중 관찰하며 치료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질본은 중국 우한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조사 진행 상황도 발표했다. 조사 대상자 3천23명 중 중복 입국 기록이 있는 32명을 제외하면 내국인은 1천160명, 외국인은 1천831명이다.

현재 국내 체류 중인 내국인 1천805명 가운데 701명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 중 10명이 의심 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있다. 외국인 398명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는 우한시 입국자 전수 조사 결과 34명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능동 감시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시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우한시 입국자 전수 조사 대상 8개 시·군 51명을 상대로 거주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 8개 구·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대응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구·군별 보건소 주차장에서는 선별 진료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대구시 재난 기금을 통해 음압시설을 구비하고 열 감식 카메라를 추가 확보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의심 신고자 7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선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9명을 포함한 16명의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 현재 자가 격리 상태인 의심 신고자 5명 가운데 1명에 대해선 추가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