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劉, 이번 주 회동 ‘보수통합’ 매듭짓나
黃-劉, 이번 주 회동 ‘보수통합’ 매듭짓나
  • 이창준
  • 승인 2020.02.0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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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협의체 물밑 대화 ‘진척’
신당 출범 시기·지도부가 변수
혁통위 “이달 중순 창당” 압박
보수통합을 추진 중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이번 주 회동해 통합을 할지 말지 담판을 지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당의 통합 협의체는 지난달 20일 출범해 물밑 대화 중이다. 그러나 4·15 총선 시간표를 감안할 때 시간을 마냥 끌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어떤식으로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이달 초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이달 중순 통합신당 창당 등의 로드맵을 제시한 점도 양당의 통합논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늦어도 오는 5일 전에는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물밑논의에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비교적 원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황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만난다면 다음 주 중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이 설 연휴에 앞서 “양당 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필요한 때 만나는 게 좋겠다”고 회동 시점을 언급한 것은 통합 논의에 진척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당과 새보수당 내에서도 이달 초 혁통위의 통합신당 창당작업 본격화에 앞서 양당 간 통합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 논의에 관여하고 있는 한 한국당 의원은 통화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 양당의 논의 결과를 혁통위에 보고한 뒤 혁통위가 이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통합 수임 기구를 만들어 강령, 규약, 정강·정책, 지도체제를 먼저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에서 논의된 결과에 따라 통합신당의 출범 시기는 물론, 통합의 형식과 내용 등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황 대표와 유 의원의 회동 등 양당 협의체의 결론을 본 뒤 통합신당 창준위를 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위원장은 “양당의 결론이 어떻든 이번 주 통합신당 창준위를 출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당 간 통합 장애물은 결국 통합에 대한 시각차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여전히 한국당을 중심으로 새보수당, 전진당, 우리공화당, 시민사회단체 등을 포괄하는 ‘대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반면 유 의원은 3대 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로운 집 짓기)을 강조하면서 우리공화당과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도부를 어떻게 꾸릴 것이냐도 문제다. 유 의원은 최근 “새집 주인도 새사람들로 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통합신당을 차릴 경우 당권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황 대표는 당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31일 대국민보고대회를 열고 통합 신당 창당을 알렸지만, 사실상 ‘반쪽 통합’으로 첫걸음을 뗀 모양새다.

황 대표가 중도·보수 통합의 파트너로 꼽아온 새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참여하지 않았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광화문 세력’과 함께 이날 자유통일당을 창당했기 때문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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