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쫓는 자
빛을 쫓는 자
  • 승인 2020.0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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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규작-빛을쫓는자

임영규
작가
굴성(屈性)은 식물의 줄기나 뿌리 등의 기관이 자극에 대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굽는 성질을 말하며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굴곡 성장하는 성질을 양성굴광성(陽性屈光性)이라 한다.

생명은 빛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즉 태양의 생성은 태양계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작동 원리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완벽한 우연성이 만들어낸 오묘한 생명의 작동 원리에 감탄하며 대자연의 흐름에 너무나 작은 존재임을 느끼는 순간 지금껏 해온 작업의 근본을 뒤집어 바꿔 놓았다. 이양하의 수필 ‘나무’에서 나무는 물과 흙과 태양의 아들로, 물과 흙과 태양이 주는 대로 받고 불만족을 말하지 않으며, 하늘이 준 힘을 다해 널리 가지를 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데 힘을 쓴다.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나아가는 것처럼 내 작품의 형상은 해를 향해 끝없이 손발을 펼치고, 가늘어 부러질 따위를 걱정하지 않으며,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생명이 시작된 순간부터 소임을 다하는 그날까지 하늘과 세상을 향해 뻗어 나갈 것이다. ‘빛을 쫓는 자’ 희망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약력: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조소과를 졸업·동대학원을 수료. 3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 2004년 전국 대학, 대학원생 조각대전 대상, 2004년~2012년 대구시 미술대전 최우수상, 우수상, 특선,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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