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확진 환자 폐렴 호전·PCR 검사 음성 ‘완쾌’
2번 확진 환자 폐렴 호전·PCR 검사 음성 ‘완쾌’
  • 박용규
  • 승인 2020.02.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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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현재 상황 밝혀
건강상태 등 고려 퇴원 검토
나머지도 ‘유사한 전철’ 관심
1번 환자 접촉자 모니터 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우한 폐렴)이 확진된 국내 두 번째 환자가 증상이 완쾌돼 정부가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45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해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2번 환자(55)의 폐렴 증상 등 호전과 신종 코로나 PCR(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음성’ 확인 등을 이유로 퇴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퇴원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몸 속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확진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 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4시간 간격으로 2번 시행한 검사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격리 해제할 수 있지만 해제되도 바로 퇴원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진이 환자 건강 상태 등 여러 상황을 고려 후 퇴원 여부를 판단한다.

정 본부장은 “현재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두 번 음성이고 임상적 증상이 호전되면 퇴원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건지, 그 사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정리할지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받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번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2일 입국한 한국인 남성이다. 입국 시 검역 과정에서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모니터링을 받다가 같은 달 24일 확진·격리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2번 환자가 약 열흘만에 증상이 완쾌되고 퇴원이 검토되면서 나머지 환자도 유사한 단계를 밟을 것인가에 관심이 쏠렸지만 질본은 단언할 수 없다고 봤다.

정 본부장은 “중국의 데이터를 보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예후가 안 좋다고 돼 있는데 2번 환자의 기저질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초기 상태라 치료 기간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도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첫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45명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날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해제됐다. 2번 환자 접촉자 75명은 특이 상황이 없다면 오는 7일 감시 해제 예정이다.

질본에 따르면 1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해 공항 검역 과정에서 인천의료원으로 격리돼 하루 뒤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환자로 확진됐다. 질본은 1번 환자와 접촉한 45명을 대상으로 증상 발현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왔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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