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역효과…TK 자존심 지켜달라”
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역효과…TK 자존심 지켜달라”
  • 윤정
  • 승인 2020.02.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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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와 오찬
“공정하고 합리적 기준이면
시민도 인정하고 승리 가능”
黃 “공관위에 잘 전하겠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상훈 의원, 황 대표, 강효상, 정태옥, 김규환, 윤재옥, 주호영, 곽대훈, 추경호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구지역 의원들과 오찬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상훈 의원, 황 대표, 강효상, 정태옥, 김규환, 윤재옥, 주호영, 곽대훈, 추경호 의원. 연합뉴스

 

4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구지역 의원들 간 오찬에서 대구 의원들은 황 대표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의한 공천을 요구했고, 황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이를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 배석한 김성원 대변인이 오찬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브리핑하면서 최근 공관위가 대구·경북(TK)에 대한 강도 높은 물갈이를 예고한 것을 의식한 자리여서 대구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공천에 관한 세부적인 말이 나온 것은 없지만 인위적인 ‘50% 물갈이·판갈이’에 대한 대구 시민의 우려를 전달한 자리였다”고 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당 대표뿐 아니라 공관위원들이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왔다”며 “특히 합리적인 기준과 공정한 판단에 의해 인물이 바뀐다면 대구 시민도 인정하고 보수우파도 승리할 수 있지만, 기준 없는 인위적인 컷오프는 민심의 역효과를 불러오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대구 의원들과 대구 시민들의 우려를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한 의원은 “이구동성으로 TK 의원들을 너무 많이 (컷오프로) 자르면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며 “공관위에서 TK 컷오프(공천배제) 비율을 높이는 데 대한 우려를 황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공관위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우려에 대해 알고 있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대구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황 대표가 어려울 때 TK의원들이 많이 도와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컷오프 당하는 의원은 자격심사를 받을 자격조차 없게 되는 것”이라며 “선거 끝나면 누가 한국당 돕고 통합에 기여 하겠냐”고 했다.

황 대표는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의원들의 노고가 많은 데 대해 격려하는 기회를 가졌다”며 “힘을 합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 30여분간 진행된 오찬에는 대구 의원 8명(주호영·김상훈·윤재옥·곽대훈·정태옥·추경호·강효상·김규환)이 참석했다. 곽상도·정종섭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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