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반 ‘코로나 쇼크’…지역경제 초비상
산업 전반 ‘코로나 쇼크’…지역경제 초비상
  • 김주오
  • 승인 2020.02.04 21: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車부품 생산 중단 여파
국내 완성차 생산라인 스톱
대구 부품업계 직격탄 우려
화장품 한류 이끈 뷰티업계
여행·숙박·유통도 위기감
市, 긴급대책 마련 나섰지만
자금지원 외 묘책 없어 고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이 여느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이 여느때와 달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내 자동차 부품 생산 중단이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라인 스톱으로 이어지면서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도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지역 여행사들도 여행객 감소와 대규모 여행 취소로 여행업계와 호텔업계도 어려움을 겪는가하면 중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던 뷰티 관련 업체들도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서문시장과 칠성시장 등 지역 대형재래시장 역시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대형 백화점과 마트도 평일 주차장이 썰렁해지는 등 지역 경제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이 때문에 대구시도 4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경제 위기를 앞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는 있으나 일부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제외하고는 특단의 묘안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4일 쌍용자동차가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납품업체 가동중단으로 이날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문을 닫기로 했고 현대자동차도 승용차와 상용차 등의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확보량이 바닥나면서 오는 11일부터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내 일부기업들은 사태장기화에 따른 생산중단과 경기침체를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특히 불확실성으로 인한 거래감소와 항공편 축소로 인한 운송문제 등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지역 기업들은 총체적 난국에 빠져들 수도 있는 형국이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 외에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기업과 수출기업들도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시에 따르면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지역 기업은 50개사, 중국 수출기업은 1천583개사(작년말 기준)다.

중국진출기업은 기계·자동차 분야(34개사)를 중심으로 산둥성(13개소, 20%), 랴오닝성(8개소, 12.3%), 장쑤성(7개소, 10.8%) 순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 춘절연휴 연장기간(후베이성은 2월 13일까지 연장)이 끝난 후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손세정제·마스크 제공 및 중국 출장자제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대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현재 지역 기업들의 피해는 뚜렷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번질 경우 기업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이날 오후 시청별관에서 이승호 경제부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지역경제 비상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 원을 피해기업에게 지원하고,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특례보증상품 시행도 검토키로 했으며 대구시장이 직접 지역금융기관장을 만나 어려운 지역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여신관리의 탄력 운용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소비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받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조기발행(대구발행액 300억 원)과 할인율 확대를 검토하고, 중국관광객을 대체하기 위해 타깃국가를 변경해 특화 프로모션을 추진키로 했다.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대구경북 코트라 지원단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등과 협력해 중국측과는 화상상담회를 개최하거나, 중국외 지역 초청 수출상담회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수요가 폭증하는 마스크, 손세정제 등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수급상황을 점검하는 등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관련기사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